우방, 정치발전에 관심 미수교 비동맹국들 관계개선 약속-박 외무 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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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남아와 구주지역 순방을 마친 박동진 외무장관은 11일 하오 한영외상회담을 마치고 미국 및 일본의장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발했다.
박 장관은 출발에 앞서 기자회견을 갖고 『「10·26」사태 이후에도 한국을 보는 우방의 시각에는 변함이 없음을 확인했으며 한국의 경제성장 및 정치발전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하고 『미·영·일 등 핵심우방의 외교적 유대강화가 우리 외교의 밑바탕임을 다시 확인, 이를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 장관과의 일문일답 내용.
▲이번 순방은 공관장회의의 주재와 인도·「스리랑카」의 공식방문이 주목적이었으나「싱가포르」·태국·「스페인」·영국 등 경유국 외상과의 회담에서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는데 이번 순방결과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이번 순방에서 느낀 두드러진 특징은 우방 각국이 한반도정세에 대해 전례 없는 깊은 관심을 갖고있다는 점이다.
영국은 지난날 외상끼리 직접 회담한 기록이 없는데 이번에 적극적으로 만나자는 의사를 표시해 왔다.「홍콩」·「싱가포르」·인도 등 순방한 나라들이 영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있는 나라들이어서 한반도의 평화정착 및 안정이 영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의 이익에 깊은 관계가 있다는 인식을 갖게 해준 것 같다.「10·26」사태 이후에도 변함없이 우리 정부와 한국을 지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두드러진 순방 결과는=순방했던 비동맹국들이 한국의 대 비동맹 및 미 수교국 관계개선에 적극 협력해주겠다고 나선 것을 들 수 있다. 중남미·「아랍」권과 관계가 깊은 「스페인」도 그 지역국가들과의 관계개선에 중개 역할을 해주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번 미일의 방문목적이 무엇인가=미국의 경우 최근 남북접촉 및 북괴의 도발사태 등 한반도 정세, 한국의 정치발전문제 등을 포함해서 공동관심사를 협의할 예정이지만 특별히 당장 해결해야할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일본은 「오오끼따」(대내주무랑)외상취임 후 언제라도 만나자는 제의를 해왔기 때문에 이번 귀국 길에 만나기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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