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정문앞 관악파출소 5년만에 폐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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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대 정문앞에 있는 동양최대규모의 관악파출소가 문을 연지 5년만에 폐쇄될 것 같다.
내무부는 최근 문교부로부터 『경찰이 학원내 사태에 개입하지 않기로 방침을 세움에 따라 이 파출소를 그곳에 계속 둘 필요가 없다』는 이전 건의를 받았고, 이 파출소가 대학가 전체에 미치는 상징적 의미를 고려해 이를 폐쇄하여 서울시에 이관하거나 서울대에 기증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
이 파출소는 지하1층·지상3층에 3백명의 경찰관이 먹고 잘수 있는 규모로 75년 서울대가 관악「캠퍼스」로 옮긴직후 준공됐었다.
경찰측은 당시 서울대주변에 신흥주택가가 조성될 것에 대비해 이 파출소를 세웠다고 말했지만 그동안 학생「데모」를 막기 위한 경찰병력의 수용시설로 쓰여왔다. 서울대는 이 파출소를 기숙사동으로 사용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이바람에 서울대 학생들은 이 파출소에 대한 불만을 가끔 터뜨리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학원자율화 바람을 타고 총학생회장 선거에 출마한 일부 입후보자들이 「파출소이전」을 선거공약으로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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