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화직 피부병 유발 서울대 두 교수 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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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내에서 시판되고있는 각종화학섬유 의류의 원단과 의복에 피부염등을 유발하는 다량의 「포름알데히드」가 함유되어 있어 접촉성피부염의 원인이 되고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대 가정대 이순원·김성련교수(의류학과)가 시판되고 있는 원단14종(50점)과 피복류17종(47점)을 임의로 선정,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원단50점 가운데 20점(40%)과 의류47점 가운데 14점(29.8%)에서 「포름알데히드」가 일본의 한계 기준치인 75PPM보다 4배나 더 많은 최고 5백18.4PPM이나 검출됐다.
특히 미국·일본등지에서는 전혀 함유되지 않도록 규제하고 있는 유아용 기저귀에서 「포름알데히드」가 4백33.6∼5백18PPM, 턱받이에서 39.4∼1백14.5PPM, 아동용「스웨터」에서 2백81∼4백33.6PPM, 숙녀용「브러지어」에서 48.7∼8백46.7PPM이 검출됐다.
또 이교수「팀」이 주부·여교사 3백42명을 비롯, 의류상 종업원·봉제사등 6백18명을 대상으로 이런 의류를 입은 후의 인체장애 여부를 조사한 결과 2백31명(37.4%)이 접촉성피부염을 경험했으며 피부염을 많이 일으키는 의류는 ▲겨울내의 ▲「팬티」 ▲「브러지어」 등 속옷류가 41.6%로 가장 높았고 ▲「스웨터」가 20.2% ▲「스타킹」이 12.1%등 순서였다. 「포름알데히드」는 각종섬유제품에 살균과 방부 효과를 높이고 옷 모양을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 가공처리 과정에서 사용되는 화공약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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