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모아 "화해에 기여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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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야정치인들은 정부의 복권조치에 한결같이 환영하고 복권인사들이 민주발전과 국가번영에 다같이 참여하여 기여해줄 것을 요망했다.
△박영연신민당부총재-만시지영이 있다. 모든 정치범에 대한 복권이 있어야한다.
△이기택부총재=민주진영에 한차례 회오리가 예상되는데 김영삼 김대중 양씨가 살신성인의 각오가 있어야 국민의 뜻에 부응할 수 있다.
△고흥문국회부의장=긴급조치이외의 정치범도 이번 조치에 포함됐어야한다.이 난국속에 명분과 구실을 주지말아야 혼란을 방지할수있다.
△이철승전대표=쓰라린 경험을 거울삼아 새로운 새년대의 질서있는 정치발전에 참여하여 크게 공헌할수 있기를 기대한다.
△김택수국회개헌특위위원장(공화)=복권된 사람들이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중한 태도로 대화와 협조를 통해 난국타개에 기여해 줄 것을 기대한다.
△이영근유경회총무=시의적절한 것으로 쌍수를 들어 환영하며 복권인사들이 민주발전과 국가번영의 대열에 다같이 참여하여 진정한 국민화해를 이루는데 기여해 주었으면 한다.

<느긋하지도 조급하지도>
김영삼신민당총재는 28일 관열「클럽」초청 만찬연설에서 2시간30여분간의 토론을 통해 15개정도의 질문을 받는 가운데 그의 장발얘기가 나오자『10·26이후 TV화면에 얼굴이 자주나자 국민들로부터 머리를 깎으라는 편지가 하루 2백통씩이나 와 그에 따른다는 의미에서 깎았다』고 답변.
여성관과 함께 영웅은 호색이라는 말을 믿느냐는 질문에 김총재는 『나는 남성도 많이 알고 여성도 많이 알고있지만 남성·여성 가리지않고 친근한 게 좋은 것 아니냐』고 일반론을 편뒤 『질문이 꼭 맞는다고는 생각지않는다』고 꼬리를 달았다.
김총재는 현 최규하대텅령정부에 대해 『박정권때와 같이 싸우면 한달도 못가서 과도정부가 쓰러진다』며 『신민당은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도 아니지만 조급하지도 않다』고 했다.
사대주의문제에 대해 그는 『정권연장이나 권력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외국과 불의의 일을 도모하는자가 사대주의자』라면서 『바른 일을 하기위해 우방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 사대주의인가』고 반문했다.

<질문내용 너무 심했군>
김종필공화당총재는 군부대 시찰중 28일 경주에 들러 일박한 후 기자들과 만나 『김영삼신민당총재가 관열「클럽」연설에서 대통령후보단일화를 염려말라고 했다는데 그게 무슨 뜻이냐』고 물으면서 고개를 갸우뚱.
그는 『항간에 총리권한강화등 헌법조문에 구체적 사항을 명시하자는 의견이 있는 모양인데 결국 아무리 헌법에 규정해도 대통령이 하기에 달린 것이지 헌법조문에 박으면 다 된다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라고했다.
신민당 김총재의 관열「클럽」연설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김총재는 최영철대변인으로부터 질문내용을 듣고는 『너무 심했군』이라면서 『그에 비하면 나에게 던진 질문은 봐준 셈이로군』이라고 말하며 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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