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올림픽 사상처음|하이든, 경이의 ″5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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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미국이 낳은 빙상의「슈퍼스타」「에릭·하이든」(21)이 기어이 동계 「올림픽」사상 최초의 5관왕이 되었다.
「하이든」 은 지난15일 5백m경기에서 세계기록(37초F) 보유자인 소련의「에브게니·쿨리코프」선수를 0·34초앞선 38초03으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16일 5천m에서 7분2초29, 19일 1천m에서 1분15초18, 또 21일 1천5백m에선 1분55초44로 내리「올림픽」 신기록을 수립하면서 1위를 독점하더니 마침내 23일 마지막 만m에서 14분28초13의 세계신기록(종전14분34초33)으로 「스피드·스케이팅」 전종목을 석권하는 사상초유의 대업을 이룩한 것이다.
이 「하이든」 선풍은 72년 「뮌헨·올림픽」때 「마크·스피츠」(미국)의 수영(경영) 전종목석권(7관왕)에 필적하는 것이며 64년도 「인스브루크」동계 「올림픽」때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리디아·스코블리코바」(소련)가 기록한 4관왕을 비로소 깨뜨린 것이다.
키185cm에 82kg의 좋은 체격을 갖춘 「하이든」이지만 연습에는 다른 선수들이 도저히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혹독한 훈련을 하고있다.
여름에 모래와 납을 넣은 90kg정도의 고무「튜브」를 목과 허리에 걸고 2백회나 무릎굽혀 펴기를 한후 16km정도의 「로드·웍」이나 70∼1백60km의 「사이클링」을 한다는것.
72년일본 「삿뽀로」 동계「올림픽」 여자1천5백 m 「스피드·스케이팅」 경기금 「메달리스트」이자 「하이든」 남매의 무보수 「코치」를 맡고있는「다이앤·홀럼」(28) 마저도 「하이든」이 「스케이팅」에 꼭 필요한 다리를 갖는데만 5년이 걸렸다』고 실토하면서 『「하이든」의 오늘날의 성공은 자신과의 끝없는 투쟁의 결과였다』고 말하고 있다.
「위스콘신」대 재학시절「빅」 10「펜싱」대회 「챔피언」이었던 아버지 「잭」과「테니스」선수였던 어머니 「넨시」사이에 태어난「에릭·하이든」은 5세때부터 집뒤에 있는 호수에서「스케이트」를 타기 시작, 8년전 「매디슨·스케이팅·클럽」에서 현재의 「코치」인 「홀럼」의 눈길을 끌어 오늘날의 대「스타」로 성장했다.
「위스콘신」 주립대 의과대학3학년인 「에릭·하이든」은 이번 「올림픽」을 위해 한학기를 휴학했지만 의학공부를 계속, 아버지의 뒤를 이어 정형외과의사가될것을 희망하고 있으며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는「사이클」「카누」 등에 출전한 후 「스포츠」에서 은퇴할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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