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안보·민주발전 지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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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윌리엄·글라이스틴 주한 미국대사는 19일 『최근 미국이 한국에서 해야 할 두 가지 역할은 민주화가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발생될 수 있는 북한의 침략야욕을 저지해 한국의 안전을 보장하는 일과 한국의 민주정치발전과정에서 한국민들 사이에 보다 광범위한 대화가 이루어지도록 촉진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글라이스틴」대사는 이날 저녁 서울 「호텔신나」에서 김영삼 신민당 총재가 주최한 만찬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고 『미국은 80년대의 한국민주정치에 대해 분명한 확신을 갖고 있다』 고 피력했다.
존·위컴 한미 연합사령관 겸 미8군사령관도 『지난번 귀국 때 미상·하량원 한국관계청문회에 참석한 결과 미 의회와 국민 모두가 한국방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한국안보에 대해서도 확고한 신념과 결의를 갖고 있었다』고 전하고 『오늘날 주한미군은 전보다 더욱 강력한 방위의지로 소임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이 같은 미국 측의 성원에 감사의 뜻을 표하고 『10·26사태 이후 미국이 보여준 한국안보에 대한 확고한 결의에 굳건한 신뢰를 보내며 이러한 미국의 결의가 한국의 민주화실현에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앞으로도 한미양국은 전통적 우호관계의 바탕 위에서 안보 및 경제적 유대는 물론, 정의와 자유를 실현하는 공통적 국가 이념의 바탕에서도 더욱 두터운 유대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부부동반으로 2시간20분간 진행된 만찬모임에는 미국 측에서 몬조 부 대사, 「클라크」참사관, 「리처드슨」1등 서기관과 로크랜즈 부사령관이, 신민당 측에서 이민우·조윤형·이기택 부총재, 박영상 사무총장·황낙주 원내총무·오세응·엄영달·박권흠·정재원. 유영렬의원 등이 각각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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