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독 보쿰대 유학생 이규영씨-동양인으론 첫 문학장학금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독일 보쿰대에서 독문학을 전공(박사과정)하고 있는 한국유학생 이규영씨(35·사진)가 동양인으론 처음으로 독일작가 데오도르·슈트름(The-odor Storm)문학장학금을 수상, 독일문단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테오도르·슈토름(1917∼1888)은 근대 독일의 대표적 작가로 슈토름이 태어난 독일북부 후줌시는 2년에 한번씩 슈토름 문학을 연구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슈토름 문학장학금을 지급해 왔다. 장학금은 8천 마르크(약2백70만원)이며 이씨가 수상하게 된 논문의 테마는 『소설초안을 통해 본 작가 데오도르·스토름의 창작방법』이다.
이씨는 1월초 이 장학금을 지급 받았으며 1주일 동안 후줌시에서 귀빈대우를 받으며 신문 라디오 TV 등의 인터뷰로 화제가 되었고 독일문단의 큰 주목을 받았다.
이씨는 수상식에서 『나는 고국에서 학생때 테오도르·슈토름의 <백마의 기수>(Schimmel-reiter)를 일고 매혹 당했다.
이 책은 전설적이고 섬뜩한 분위기가 나를 열광시켰으며 슈토룸의 분위기는 아시아적 기질과 비슷한 인상을 바다았다. 슈토름 연구는 어렵고 힘들지만 연구해볼 만한 문학적 업적을 남긴 작가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이씨는 73년 성균관대 독문과를 졸업한 뒤 75년2월에 도독, 보쿰대에서 『테오도르·슈토름의 작품 경향의 특성묘사와 지식의 원천으로의 소설 구상』이란 논문으로 오는 5월 박사학위를 받을 예정이다. <본=이근량 특파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