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짙은 「산업경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1·4분기 중 산업경기의 기상도는 구름이 짙게 깔려 대부분 전기보다 더 어두운 전망이다.
석유 값의 상승과 「1·12」환율 및 금리의 인상은 기업에 대해 심각한 「코스트」압박을 가하고 있고 국내외 경기침체로 판매는 더욱 부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환율인상으로 수출가격경쟁력이 좋아진 건설·섬유업과 수주량을 확보한 조선업종정도가 경기호전을 기대하고 있을 뿐 철강·석유화학 등 대부분의 업종은 구름이 잔뜩 끼어있거나 비가 오는 기상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원자재의 해외 수입의존도가 높은 전자·철강·합판·석유화학·제지업종은 가까운 시일 안에 경기가 호전될 가망성이 없고 구매수요 감퇴로 백화점 및 「슈퍼체인」업은 고급품일수록 불황의 늪 속으로 빠져들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