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미모의 여가수, 쿠르드 전쟁지역에 간 까닭은?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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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활동중인 이라크 쿠르드 출신 여가수 헬리 러브가 쿠르드자치지역내 도훅(Dohuk)에서 페시메르게(peshmerge) 민병대와 함께 도열해있다. 로이터가 15일 전송한 이 사진은 현지에서 지난 5일 찍은 사진이다. 페시메르게는 지난 1920년대 초 쿠르드족 독립운동 때 결성된 민병대다. ‘죽음 앞의 그들’이란 뜻이다. 지난달 수니파 근본주의‘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모술을 비롯한 이라크 북서부 주요 도시들을 점령해가면서 시리아 남동부에서 이라크 북서부에 이르는 광활한 영토에 이슬람국가(IS) 설립을 선포했다. 그 틈을 타 이라크 쿠르드는 페시메르게 민병대를 동원, 키르쿠크와 디얄라 등 북동부 도시들을 장악함으로써 독립 쿠르드 국가 건설이라는 오랜 염원을 이룰 꿈에 부풀어 있다.

러브는 이라크에서 지난 1988년 탈출,핀란드에서 노숙자로 지내다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 팝가수가 됐다. 그녀는 본명은 헬렌 압둘라. 지난 2월 제작한 뮤직비디오에서 AK47 소총을 든 페시메르게 여성 민병대원들과 춤을 추는 장면이 삽입돼 이슬람으로부터 살해위협을 받고있다. 전쟁중인 이곳 도훅까지 와 있는 그녀의 무모해보이는 모험은 ‘쿠르드 독립에 대한 염원 때문이다. 지난 2월 그녀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꿈과 사랑을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해야한다. 나의 꿈은 쿠르드의 독립이다”고 말했다. 조문규 기자, 사진=[로이터=뉴스1, 헬리 러브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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