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지 받는 교사 있다" 답한 학부모 3년 전의 절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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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광주시교육청은 학교 현장의 촌지·향응 등과 관련된 학부모 청렴인식도가 3년 전보다 배 이상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교육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6일부터 27일까지 초·중·고 학부모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촌지나 향응·불법 찬조금의 근절을 의미하는 올해 학부모 청렴인식지수는 10.1%로 나왔다. 학부모들에게 ‘촌지·향응이 있다고 생각하느냐’ ‘불법 찬조금이 있다고 생각하느냐’에 대한 질문결과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89.9%로 나타난 것이다.

 학교 청렴인식지수는 2011년 23.3%에서 15.1%(12년)→12.4%(13년)로 해마다 향상되고 있다. 학교별로는 초등학교가 8.9%, 중학교 10.3%, 고등학교가 12.7%로 조사돼 초등학교 학부모의 청렴인식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난해에 비해 촌지 풍토가 사라졌는가’라는 질문에는 ‘매우 그렇다’ 35.6%, ‘그렇다’ 42.7%로 응답해 10명 중 8명이 촌지 풍토가 사라져 간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1년 간 촌지 및 향응 제공 경험이 있는가’에 대해선 97.3%가 ‘없다’고 답했다. ‘불법 찬조금을 제공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6.0%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화를 통한 무작위 표본추출 방식(RDD)으로 이뤄졌다. 초·중·고 학부모 5728명에게 전화면접을 실시해 700명의 유효자료를 수집했으며 조사 응답률은 12.2%, 최대 허용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다.

 광주시교육청 장희섭 감사 1팀장은 “우리 교육청의 3대 핵심공약중 하나인 ‘교육비리 척결’에 대한 학부모들의 호응이 크고, 청렴한 교직사회 실현 정책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 증거”라며 “청렴 교육행정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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