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방에서 자살|복역한 전 한은직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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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9일 하오6시쯤 서울 행당동12l의2 노석창씨(58)집에 세들어 사는 최기환씨(71·전한국은행 직원)가 극약을 마시고 신음중인것을 부인 채금순씨(50)가 발견,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숨진 최씨는 한국은행 등사실 직원으로 근무할때인 지난 2월6일「뉴서울·호텔」 방에서 한은신입사원 채용 시험문제지를 등사하다가 「알콜·램프」를 넘어뜨려 불을 내고 실화혐의로 구속돼 영등포구치소에서 6개월간 복역하고 지난 8윌16일 출감했었다.
화재직후 퇴직당한 최씨는 정식사원이 아니라는 이유로 퇴직금도 받지못하고 6식구가 생활고로 시달려왔는데 가족들에게는 『어려움을 견디고 굳세게살라』는 유서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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