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실현가능한 목표세워 과학행정펴겠다"|"폭넓게 대화, 정책에 반영…연구지원에도최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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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목표가 뚜렷한 과학기술행정을 펼쳐볼 생각입니다. 그 목표는 우리 과학기술계 자체에서 나온 실현가능하고 국민이 납득할수 있는 것이어야 하지요.』
제4대 과학기술처장관으로 임명되어 앞으로 우리과학기술계를 이끌어갈 성좌경장관(59) 은 과학기술행정의 기본방향을 이렇게 밝힌다.
그는 경제분야에서도 이미 80년, 소득 1천 「달러」·수출 1백억 「달러」의 목표를 세우고 그것을 실현한 전례가 있다고 전제하고 과학도 어느 시한을 설정하여 그때까지 정밀공업의 완전국산화라든가 어떤목표를 하나하나 이뤄 나갈것이며 그 목표는 장관이 설정하는것이 아니라 목표를 해결할 연구소·대학·기업에 있는 연구원들이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전임자들이 이미 자리를 잡아놓아 큰 어려움은 없을것같다』는 성장관은 한국과학계의 원로로서 그의 덕망과 행정능력은 이미 널리 알려진바 있다.
『과학기술행정은 앞을 내다보는 장기적 안목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기업·대학·연구소등 많은 과학기술인과 대화를 나누어 정책에 반영하려 합니다. 또 행정의 본연의 임무인 연구지원업무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는 이를 위해 과기처의 연구개발계획에 대한 정책입안·조정기능을 적극적으로 살려나가겠다고 다짐한다.
『우리는 현재 국내외적으로 과학기술이 놀랍게 변화하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적합한 방향을 설정하지 않으면 우리의 앞날은 어둡습니다.』
목표를 향한 지속적인 투자가 그 어느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성장관은 지적했다.
또 우리과학기술계가 일대 전환기에 있다고 전제, 이제는 과학기술이 경제발전이라는 측면 뿐아니라 사회발전과 국민복지등 각방면에 연관돼있으므로 과학행정의 다양화를 통해 「에너지」·자원·환경문제에도 좀더 관심을 쏟겠다고 성장관은 역설했다.
연구소 운영문제에 대해서는 『전문연구소들은 자율적으로 개발목표를 세워 어러운 경제적 상황을 타개해 나가야합니다. 연구담당자와 행정담당자들은 서로 상호의견을 존중하면서 과학발전을 주도해야 될것입니다.』
성장관은 대학총장·원자력현장·화학연구소장등 행정과 일선연구소를 두루거친 사람도 그에게 거는 과학계의 기대는 자못 크다.
성장관은 끝으로 각부서의 담당자들이 위의 지시보다는 사명감과 참의성을 가지고 과학기술계를 위해 소신껏 일해줄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장재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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