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지역 미분양 아파트 잘나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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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경기도 용인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잘 팔린다. 업체들이 연초부터 분양가 할인과 중도금 무이자 융자 등의 혜택을 준 덕이다.

여기에 각종 난개발 대책으로 용인지역 아파트 신규공급이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데다 새 아파트 분양가 인상 바람이 거세진 것도 미분양 물량에 매기가 쏠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말 미분양분이 2백50가구에 달했던 수지읍 상현동 두산위브아파트는 지난달 말 분양이 완료됐다. 이 아파트는 미분양분에 대해 최고 6천만원까지 가격을 할인하거나 분양가의 65%를 2년간 무이자로 빌려주었다.

황정호 분양소장은 "동백이나 성복지구의 신규 아파트 분양가가 평당 6백50만~7백만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미분양분이 많이 팔려나갔다"고 말했다.

벽산건설이 수지읍 성복동에 지은 벽산첼시빌Ⅱ도 지난해 말 1백10여가구에 달했던 미분양 분이 최근 30여가구로 줄었다. 수지읍 상현동 금호베스트빌Ⅱ도 장기미분양분 35가구 가운데 20여가구가 올들어 팔렸다.

벽산의 경우 최대 2천5백만원 정도 깎아주거나 잔금 50%를 30개월 동안 무이자로 빌려주고 있으며 금호건설도 분양가의 50%를 2년간 무이자로 빌려준다.

벽산건설 윤준호 분양소장은 "특별혜택 외에도 국토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존 준농림지를 공동택지로 개발하는 것이 힘들어졌다는 점 때문에 수요자들이 미분양 물량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용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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