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적정권교체 전통확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국회는 16일 하오 본회의를 열어 이민우신민당부총재의 대표질문을듣고 25일까지 본회의 휴회결의를 했다.
이의원은『신민당은 새로운 역사창조의 주체로서 당당하게임할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원은『신민당은 앞으로 펼쳐질 제4공화국을 설계함에 있어서 첫째 정치적자유, 둘째 경제적자주, 셋째 사회적자율을 철저히 보장하는「건전한 국가」를 지향하여 헌신할것임을 국민앞에 밝힌다』고 말했다.
그는『박대통령서거로부터 새로운 헌법에따라 선거 실시될때까지는 과도기이며 과도기의 정부는 과도기의 관리정부로서 엄격한 중립을 지켜야하며 특정정당이나 정치세력의 간섭을 받아서도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부총재의 발언요지는 다음과같다.
『박대통령의 서거에 대하여 같은 시대를 살아온 정치인의 입장에서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한다.
오늘이자에 자리를 같이한 국무위원 및 공화당의원 여러분은 오늘의 정치현실에 대하여 깊은 반성과 새로운 결의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지않을수 없다. 과도정부는 특정 정당이나 정치세력의 간섭을 받아서도 안되는 것이며 어디까지나 국민적 차원에서 일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장기집권이 없는 평화적 정권교체를 보장할 수 있는 새로운 민주정치질서를 심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할 역사적책임을 지고 있다.
우리당은 평화적 정권교체의 전통을확립하여 자손만대에 물려주기 위해서 보복없는 정치를 뿌리박아야한다고 주장하여 왔거니와 이것은 역사의 순리이며 이번에 반드시 이룩해야할 민족적과업이라는점을 특별히 강조하는 바이다.
박대통령의 불행한 서거를 당하여 우리 국군이확고한 결의와 만전의 태세로써 신속하게 국토방위와 질서유지의 소임을 다함으로써 국민의 군대로서의 면모를 국내외에 보여주었음을 국민과 더불어 마음을 듣든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서로화해하여 위대한 민족사의 전진에 동참하게 되기를 충심으로 바라며 이러한 분위기를 위해서 우리 신민당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제 우리는 국민들이 정부를 나의 정부로믿고 우리가 사는 사회체제가 목숨을 걸고 지킬만한 가치가 있다고 믿고 싸울 결심을 할 수 있는 민주체제를 심어 굳건한 국가안보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국회 각 상임위는 17일부터 79년도 1차 추경안 및 새해 예산안에대한 심의에 착수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