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막걸리 만들어 훔친 상표 붙여 팔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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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지검 성동지청은 15일 밀조한 불량막걸리에 훔친 상표를 붙여 시중에 판 김종만(37·서울 중곡3동185의1)·박상균(45·정능4동966)씨 등 6명을 조세범 처벌법·부정경쟁방지법위반 및 절도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7월부터 서울 길동에 「비닐·하우스」로 위장한 밀조장을 차려놓고 발효시킨 밀가루를 섞은 불량막걸리를 만든 뒤 허가받은 양조장에서 훔친 상표를 「플래스틱」용기에 붙여 지금까지 1만4천5백여ℓ(싯가 2백여만원)를 시중에 판 혐의다.
또 박씨는 지난10월 정능동 자기집에 「보일러」·찜통 등 밀조시설을 해놓고 탁주원료인 발효밀가루를 다량으로 만들어 시내 16개 막걸리회사에 공급해왔다.
이들은 밀조장이 탄로나는 것을 막기 위해 「비닐·하우스」로 꾸미거나 주변에 맹견을 놓아 기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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