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부 백28명…생사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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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대구】 27일 상오 6시 40분쯤 경북 문경군 가은읍 은성광업소(대표 김을진·49) 지하 1천4백m지점 갱내에서 원인모를 불이나 상오 10시 현재 불길이 지하 8백m까지 치솟아 검은 연기를 내뿜으며 걷잡을 수 없이 번지고있다.
이 불은 지하 1천 4백m갱내에서 채탄작업중이던 광부 1백 28명이 갱내에 갇혀 있으나 사상자 등 정확한 피해상황이 밝혀지지 않고있다.
사고현장에는 인근 봉오광업소·삼창광업소 구조대원 1백여명과 문경군내 예비군·군부대 병력 등 5백여명이 출동, 산소호흡기 5대·산소주입기 1대 등 각종 장비를 동원, 진화작업을 펴고있으나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현지 구조반은 갱내에 갇혀 있는 광부들이 불길 및 연기에 질식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판단, 구조 작업에 안간힘을 쏟고 있으나 불길을 뚫고 지하 갱내로 들어갈 수가 없어 광부들의 구조는 절망적인 상태다.

<광부 천 2백 30명|1일 3교대 근무>
은성광업소
은성광업소(경북 문경군 가은읍)는 일제때인 38년 12월 일본 광업주식회사에 의해 개발되어 채광해오다 해방후인 45년 10월 상공부직할광업소로 되었다.
다시 50년 11윌 대한석탄공사가 창립되면서 지금은 석공이 인수, 직영하고 있다.
이 광업소에는 1천 2백 30명의 광부가 있으며 1일 3교대로 한번에 6백 60명씩의 광부가 갱내외에서 채탄 및 선별작업을 해왔다.
이 광업소의 총 매장량온 6백 41만 7천t이며 연간 생산량은 28만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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