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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군사평론가 해원치 (가이바라)씨 전망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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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80년대를 눈앞에 두고 많은 서방측 군사전문가들이 제3차세계대전을 가상한 갖가지 형태의 「시나리오」를 내놓았다. 그 대부분이 80년대중반에 소련이 서「유럽」또는 중동에세 전쟁을개시, 결국은 핵대전으로 확산된다는 줄거리다. 그러나 이갑온비관론에 대해 80년대는 전쟁이 없는 안정된 세계가 될것이라는 낙관론도 건재한다. 다음은 일본의 군사전문가 「가이바라」씨(순원치)가 최근 일본「비즈니스」지에 발표한 낙관론인 80년내의 세졔정세다. <씨비자토>>
1980년대의 세계는 군사면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다.
미소의 핵전력은 거의대동할것이고 포상전력면에서 미국은 1·5극 ,즉 「유럽」과 「아시아」 에서 하나의 대전,기타지역에서 또하나의 소규모전쟁에 동시에 대처하는전력에 대응하는 능력을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일부에서는 83∼85년사이에 소련이 핵전쟁의 위험을 무릅쓰고 군사적모험을 감행할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러한 추축의 근거는 다음과 같은 사실에두고 있다.
첫째, 소련의 국력은 미국의 절반밖에 안되지만 과거 수년간 미국낭을 능가하는 군사비를지출하여 전략핵무키 (대륙간탄도 「미사일」 ,잠수함발사 「미사일」 ,전략핵폭격기) 강화와 해군력의 확장. 민간방위체제의 정비등을 중으사책으로 추진해왔다.
따라서 83년쯤엔 소련의 군사력은 공격면에서나 방위면에서 미국을 능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이 된다고 추정되는 것이다.
둘째는 소련이 핵전쟁을 두려워하지않는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까지는 「핵전쟁엔 승고가 없다. 먼저 핵공격을 감행한 자는 상대방의 제2꽁격 (반격) 을 받아자멸하고 만다』는 것이 세계의 통설이었다.
그러나 수년전부터『핵세계대전에는 승자가 없마는 이론은 과오이며 유해하다』는 주장이 소련의 권위있는 간행물에 공공연히 게재되고 있다.
그것은 소련이 2차대전에서 인구의 12%의 사상자를 냈지만 2천만∼3천만명의 희생쯤은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미의회 조사기관이 작성한 핵전쟁「시나리오」들은 소련의 군사행동이예상되는 지역은 첫째가 중동이고 다음은「유럽」세째가 중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본인은 소련지도자들이 핵전쟁의 위험을 무름쓰고 군사적 모험을 감행할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고 믿는다.
이제 62년밖에안된 소련정권이「세계의 공산화」라는 이상을 실현키 위해서는 중동간· 「아프리카」·남미·동남아등지에서 간첩침략방식으로 공산주의 확대를 시도하는것이 더 효과적이다.
따라서 소련이 민족해방전쟁을 수행키위한 지원으로서의 군사행동은 취하지 않으리라고 본인은 판단한다.
중위을 표방한 느슨한연합체인 「아세안」 (동남아국가연합) 5개국온 소련·중국·「베트남」등 3개 공산국의 위협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위협은소련의 지원을 받는 「베트남」 이 「라오스」· 「캄보디아」와의 유대를 강화하여 사실상 인도 「차이나」 연방을 형성한 후에 발생될 사태들이다.
「아세안」 5개국중 특히 인도반도와 국경을 접하고있는 「타일랜드」 는 「베트남」 난민의 유출을 「조용한 침략」이라는 이유로 저지하고 있다.
만약 「베트남」 이「타이」를 침략할 경우 63년에 체결된 「미· 태조약」에 의해 미국이 개입하여 막아줄것이라고 「타이」 지도자들은 믿고 있다.
이를위해 「필리핀」 에 있는 미국의 해·공군기지는 중요한 의미가있다.
남북한의 대화를 통한한반도의 평화적 통일은80년대에도 도저히 기대할수 없다. 남북한의 무력대결도 예상되지 않는다. 「카터」미국대통령은 한국에서의 미군철수를 선거공약으로 내걸었으나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는 이유로 3천명만 철수시키고는 최근 감군계획을 중단했다. 주한미군이 존재하는한 한반도에서의 무력충돌은 회피할 수 있다.
80년대는 「브레즈네프」의 후졔자가 지배하는 시대다. 따라서 신체제가 안정될때까지 소련의 대외정책은 변경되지 않을것이다.
중공도 「4개의현대화」로 상징되는 국내체제의정비가최대의 급선무다.
따라서 중·소 충돌도 있을수 없다.
일본열도에있어서도 미일안보체제와 주일미군이 존속되는한 소련이 일본을공격할수는 없다.
일본에대한 무력공격온미국에대한 도전을 의미하며 주일미군은 일본의 안보를위한 담보이자 인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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