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의 소질은 꼭 살리도록 사회인에도 대학 문 개방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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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미국「위스콘신」 대 총장「조지·리드·필드」박사가 왔다. 한국국제문화협회초청으로 내한한 그는 교육행정의 권위자로서 『장학기금연구』등 많은 저서와 논문을 발표한 교육통이다.
『바람직한 학부형들의 태도란 자녀들에게 더 많은 진로결정권을 주고 그들의 소질과 취미를 살리며 그 과정에서 혹 실수가 있더라도 감싸주고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의 자치권문제도 점차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며 미국사회는 국민학교부터 대학까지 학생들의 소질과 취향을 살리는데 당사자들아 스스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한다.
특히 미국대학에서 실시되고 있는 교양과정이나 학교체제의 개방이 많은 사람들에게 골고루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했고 이 때문에 미국이 발전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배웠다고 해서 반드시 훌륭한 인격자와 바람직한 시민이 되는 것은 아니고 『대학에서 공부한 내용은 최소한의 기본으로 사회에 진출한 후 실제 경험과 노력을 통해 좋은 시민이 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60년대 월남전 당시에도 대학부총장으로 일했다는 「필드」총장은 60년대의 학생들의 집단적 양상이 최근에 들어서는 개인적인 사회활동과 자신에 관계된 개인활동으로 변모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65년「위스콘신」대에서 교육행정학박사학위를 받고 64년이래 줄곧 이 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필드」총장은 대학원교육의 방향에 대해서 『대학원교육의 전제조건은 우수한 학생들에 대한 집중적인 교육투자라는 물량적인 후원인데 미국에서도 대학원은 학부교육과 달리 경쟁이 심하며 소수의 우수학생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고 전한다.
「위스콘신」주립대학으로는 모두 13개의 대학이 있는데 「필드」박사는 이중 「리버풀」대학의 총장.
학생 수는 4만 명이며 한국유학생도 적지 않은 숫자라고 전한다.
「필드」박사는 지난 8일 내한해 서울대·고대·연대등 각 대학의 총장을 예방하는 등 10일간의 바쁜 일정을 끝내고 18일 하오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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