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중공 『돈황지역의 석굴』 첫 공동출판에 합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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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일본과 중공의 유명출판사가 공동출판에 합의한 것으로 최근 알려졌다. 일본의 평범사(본사 동경·자본금 1억8백만「엔」)와 공동출판에 나서기로 한 중공의 출판사는 문화재관계출판을 주로 하는 문물출판사.
일시적인 취재·편집협력에 그치지 않고 서적출판에 관한 한 「전면적인 협력관계」를 맺어 공동발행으로 이끌어간다는 게 특징. 제1탄으로 『돈황지역의 석굴』을 소개하는 책을 출간한다는 구상을 갖고 있다.
문물출판사는 고대의 도기, 박물관소장품 및 유적발굴품 등 문화재전반에 관한 출판을 담당하는 중공의 국영출판기관이다.
지금까지 적지 않은 출판물을 내왔지만 자재의 확보, 인쇄소 능력 등의 면에서 큰 제약이 있어왔다.
평범사는 문물출판사의 미간행분을 비롯한 방대한 자료에 착안, 문물출판사의 간부를 일본에 초청하여 협력관계수립에 나선 결과, 합의에 이른 것이다.
「공동출판」의 형식은 사용하는 언어만 다를 뿐, 구성·판형·체재 등을 똑같이 한다는 내용으로 본격적인 것이다.
또 사진촬영·제판·인쇄·제본 등에 대해서는 중국의 기술수준으로 어려운 부분은 평범사측이 지도하며, 촬영·제작은 청부하는 등의 전면적 협력체제를 갖는다.
평범사는 일본국내의 발행분은 문물출판사에 일정의 자료사용료를 지불할 방침이지만 문물출판사측은 이 사용료수입을 사진기·용지 둥 출판에 필요한 자재구입에 투입, 출판규모를 점차 늘려갈 속셈이다.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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