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형제 백일만에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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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골동품상 금당사장 정해석씨(39)와 부인 김숙태씨(33), 운전사 이동환씨(29)는 살해·암매장됐으며 범인은 전과5범과 전직미슬교사등 형제였다. 서울시경은 사건발생 1백일만인 27일하오 이사건의 주범인 박철웅(38·전과5범·사업·서울성산동4의15), 박의 동생인 공범 박천웅(32·전직미술교사·서울치실4동「아파트」15동403호)과 주범의 내연의 처 김효직(29·전「호스티스」)등 3명을 검거, 범행일체를 자백받고 철웅을 강도살인·시체유기·사기혐의로,동생 간웅을 시체은닉 혐의로, 내연의처 김을 범인은닉 방조 및 장물취득혐의로 각각 긴급구속했다.<상보6·7면에>
경찰은 이날밤 범인들의 자백에 따라 주범 박의 집앞 마당에 암매장되어 있는 정씨 부부와 운전사 이씨의 시체를 확인하고 계단 옆에 묻어 두었던 피해자의 옷과 시계·구두등 소지품을 찾아냈다.
주범 박은『금년 5월에 차린 진공소제기 총판점인 현대상사운영에 필요한 사업자금 5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말했다.
경찰은 공갈·사기·절도 전과자인 주범 박이 최근들어 돈을 많이 쓰며 외부사람의 집 출입을 일체 시키지 앉는다는 제보를 받고 추적 끝에 이들을 검거했다.
주범 박은 범행당일 아침 금당으로 전화를 걸어『귀한 이조자기를 갖고 있으니 사라』며 정사장을 유인, 자기집으로 데리고가 목졸라 죽인 다음 부인 김씨와 운전사 이씨도 차례로 집으로 유인해 목졸라 죽여 집마당에 암장하고 정원공사를 다시 해 위장했다.
전과5범의 샅인범 박철웅(오른쪽)파 동생인 공범 천웅. 기자들과 만난 주범 박은 입으르는 후회한다면서도 표정은 후회의 빛이 없었다. 왼쪽은 주범의 내연의처 김효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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