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간원 유거래 확대|한국, 사우디·쿠웨이트와 합의 한국선 양국경제개발 다각지원|협력조사단 양국에 곧 파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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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양국정부는 앞으로 한국경제발전에 소요되는 원유를 정부간 「베이스」로 증량공급하는데 동의했다고 외무부 당국자가 24일 밝혔다.
당국자는 지난주 박동진 외무장관이 「사우디」와 「쿠웨이트」를 방문, 양국고위관리들과 원유의 대한공급량 증가에 원칙적으로 합의를 보았으며 공급시기와 공급량에 대해서 양국관계관 사이에 다시 협의를 가지기로 했으며 「쿠웨이트」 석유상이 오는 12월초 방한하여 이 문제를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장관은 이들 국가가 원유공급량을 늘리는 대신 우리나라가 양국의 경제개발계획에 입체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고 관계자가 전했다.
이를 위해 현재 진출하고 있는 건설업체이의의 부문에 대한 경제협력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14개 민간경제단체가 현지에 나가있으며 이 예비작업이 끝난 후 정부관계자들로 구성되는 경제협력조사단을 곧 파견키로 했다고 당국자가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중동 산유국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양국 고위관리들이 정기적으로 교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정부결정은 장기적인 원유비축사업을 펴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구미·일본 등은 90∼1백 20일분의 원유를 비축하고 있으나 우리나라는 유통량까지 합쳐 한달 남짓밖에 안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때문에 정부는 지난 7월 석유류값 인상 때 인상분 3.3%를 비축기금으로 떼어 84년까지 모두 1조 6천억원을 조성, 60일분을 비축할 계획을 세웠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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