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만든 인문고 문법·작문교과서 3백여군데나 틀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올해 새로 펴낸 인문계고등학교 문법과 작문교과서 (검인청) 10권에 많은 오류들이 발견돼 문교부는 지난 7일 이후 각 출판사에 교과서 인쇄중지를 시달하는 한편 조속히 수정절차를 밟을 것을 아울러 지시했다.
교육계에서 교과서의 오류문제가 다각적으로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자연보호중앙협의회 미승우 씨 (서울 도봉1동 435의60) 가 지적한 바에 따르면 문법교과서 5권에서 발견된 오류는 평균 1백57군데, 작문교과서 5권 중 4권의 오류는 2백25군데에 이른다. 이 같은 숫자는 개편이전의 교과서보다 2∼3배나 많아진 것으로『개편작업의 졸속 때문』이라고 미 씨는 주장한다.
오류를 유형별로 보면 5개 문법교과서의 경우「어미와 조사오용」이 2백44개로 제일 많고「띄어쓰기」2백22개,「교정착오」49개,「부적합한 단어인용」45개, 부호오용 44개,「문장관계 오류」가 39개의 순서로 틀려있다. 이밖에 작문 (전규태) 1백38면 10행의「한국문예가협회」는 일제 때의「조선문예가협회」를 사실대로 기재해야 하며 같은 교과서 1백85면 5행의「영국의 비평가 모올튼」은「영국태생 미국의 문학가」라야 맞는다는 것.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