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대만·북·이란·유고|재미 반정세 암살음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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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칠레」 자유중국 「필리핀」 「팔레비」왕치하의「이란」등 미국의 4개 우방과 공산국「유고」등 5개국이 지난 수년간 본국의 독재정권에대한 미국내 비판및 반대세력을 억압하기위해 정보활동과 암살·여론조작등 정치음모를 자행해왔음이 9일 「워싱턴·포스트」지에 공개된 미상원의 한 비밀보고서에서 밝혀졌다.
백악관은 외국정보기관의 이같은 불법행위를 절대용납할수 없는것이라고 선언했다.
상원외교위가 작성한 이 비밀보고서는 「이란」구왕정파 「필리핀」 자유중국 「칠레」등 4개국이 본국의 독재정권에대한 미국내 비판세력을 억제하기위해 자유롭게 간첩·방해·위협및 음모활동을 벌여왔으며 이같은 불법행위의 주목적은 본국정권에 대한 미국내비판이 미여론에 영향을 주어 본국과 미국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있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칠레」와 「이란」이 미국에 암살단을 파견하는가 하면 공산국「유고」의 정보기관요원들은 외교관으로 위장해 미국내 반체제인사들에게 살해위협을 가했으며 이밖에 일부 유학생들은 본국정보기관에의해 그 정치활동이 감시당해 왔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이어 외국정보기관의 이같은 불법행위가 미기관들의 묵계하에 그들의 임무가 수행돼왔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지난 71년 자유중국정보기관이 훈련전개를 이용, 당시 중공수상주은래를 암살하려했으나 주가 「이탈리아」방문을 취소하는 바람에 실패로 끝났다고 폭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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