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손갑도 은 확보-J플라이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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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국 「스포츠·팀」으로는 처음으로 몽고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열리고 있는 79년 세계 「주니어」「아마·레슬링」 선수권 대회에 출전중인 한국의 「주니어·플라이」급 손갑도 (부산 송도상) 선수는 3명이 겨루는 결승 「리그」에 진출, 최소한 은「메달」을 확보했음이 「아마추어」 무선사에 의해 밝혀졌다.
한국 「아마추어」 무선 연맹 배원근 (31·「코리언·익스프레스」 상무)씨가 9일 0시부터 상오 1시15분까지 몽고의 「울란바토르」에 사는 「아마추어」 무선사인 「오레그」씨를 통해 교신한 결과 한국의 손갑도는 1회전에서 몽고 선수를 「폴」로, 2회전에서는 독일 선수를, 3회전에서는 「헝가리」 선수를 판정으로 물리 친데 이어 4회전에서도 소련 선수를 12-7 판정으로 각각 물리쳐 결승 「리그」에 진출했다는 것이다.
한편 「밴텀」급의 이선오 (동아대)는 1회전에서 「체코 선수를 판정으로, 2회전에서는「헝가리」 선수에 12-7로 판정승했으나 3회전에서 미국 선수에게 18-4로 판정패한데 이어4회전에서 「루마니아」 선수에게 18-4로 판정패함으로써 벌점 7로 완전히 탈락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번 대회에는 18개국에서 1백26명의 선수가 출전했으나 북한은 출전치 않았다 한다.
한편 「울란바토르」의 날씨는 섭씨 27∼29도에다 건조한 날씨가 계속돼, 매우 무더운 편이라는 것.
한국 선수단은 9일 전 경기를 끝낸 후 12일 「울란바토르」를 떠나 「모스크바」를 경유, 귀가토록하며 선수들의 건강은 좋다고 전했다.
또 「오레그」씨는 한국 선수들이 몽고에 입국할 때 일본 대사관에서 크게 협조해 주었으며 「울란바토르」에서 서울과의 통화는 4∼5차례나, 신청했으나 이루어지지 않아 소식을「오레그」씨에게 전해달라고 한국 선수단이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번 대회 경기는 「호테기나·밀레나」 경기장에서 벌어졌으며 입장식은 TV로 전국에 생방영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몽고 예식에 따라 진행됐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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