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대우받은 차범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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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본=이근량 특파원】차범근 선수는 16일 상오11시(한국시간 하오7시)「아인트라하트·프랑크푸르트」「팀 」(78∼79년「시즌」 「분데스·리가」5위」)과 계약을 체결, 서독「프로」축구에 정식으로 「데뷔」케 됐다.
차선수의 계약기간은 2년(81년7월15일까지)으로 연봉은 24만「마르크」(한화 약6천3백12만원)이며 금년 예정「스케줄」40 「게임」중 21「게임」이상 출전하는 경우 등원관중 숫자에 따라 5∼6만「마르크」(한화 약1천3백15만∼1천5백78만원) 의 「프리미엄」(특별수당)을 추가로 받게된다.
차 선수의 연봉은 「그라보므스키」「필젠바인」 「페트지」선수에 이어 이「팀」안에서 4번째로 높은 수준의 파격적인 것으로 「프랑크푸르트」외에도 「베르더· 브레멘」이 끝까지 입단교섭을 벌여 옴으로써 「스카우트」경합이 벌어져 「필른」소속 일본 「오꾸대라」 의 12만5천 「마르크」(한화 약3천2백88만원) 보다 거의 2배에 가까운 대우를 받게됨 것이다.
또 절차상 차 선수를 방출하게 된 「다름수타트·팀」 은 「프랑크푸르트」로부터 액수미상의 이적료를 받고 이적에 동의했다.
이날 계약 서명식에는 차 선수 이외에 여우종 재독한인연합회 회장과 이성문 재독한인회 축구협 부회장, 그리고 구단 측으로부터「폰·퇴멘」단장, 「좌침멜프스」재정부장, 「우도 크러크」「매니저」등이 참석했으며 구단 측은 차 선수의 입단을 기념해「메르세데스·벤츠」승용차를 사주겠다고 약속했다.
차선수의 선수자격은 「프랑크푸르트·팀」의 선수명단이 서독축구협회에 접수되는 18일부터 정식으로 부여된다.
한편 「팀」창설88년만에 처음으로 「아시아」선수를 맞은 「프랑크푸르트」소속의 「그라보므스키」등 고참선수들은 차 선수가 「분데스·리가」의 「스타」가 되도록 전면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배우는 자세로 정진>
▲차범근 선수의 말=명문「팀」인데다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있어 대만족이다. 앞으로 배운다는 정신자세로 노력하겠다. 그러나 서구축구를 몸에 익히기엔 적어도 반년 혹은 1년의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팬」 여러분에 감사한다.

<열심히 성원하겠다>
▲여우종씨 (서독한인연합회장)의 말=15일과 16일에 걸쳐 7시간의 협상 끝에 간신히 타결되었다.
파격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계약체결최후 순간까지「브레멘· 팀」과의 접촉이 계속되었기 때문이다.
앞으로 차 선수에 대해 이곳 교민들의 열렬한 성원이 있을 것으로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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