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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철 습기를 방안에서 몰아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연일 높은 불쾌지수가 계속되고 있다. 사람이 느끼는 불쾌도는 온도의 고저만이 아니고 습도에 상당히 좌우된다는 사실을 유념하여 집안의 습기조절에 신경을 쓰면 훨씬 쾌적한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습기방지의 몇 가지 요령을 소개한다.
▲벽이 썩어 들어가거나 곰팡이가 스는 것은 건물주의의 지하수가 모세관 현상으로 건물 여기 저기에 스며들었기 때문인데 이럴 때는 난방기구를 사용한다. 여름이라도 아침나절에 불을 넣고 이른 저녁에 불을 빼면 방안을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다. 또 심하게 젖어 들어가는 벽에는 석유「스토브」로 직접 건조시킨다.
곰팡이는 벽에 신문지를 대고 뜨겁게 달군 다리미로 다려주거나 약국에서 파는「알콜」을 솜방망이에 묻혀 탁탁 때려주면 포자가 다 죽게된다.
▲장롱이나 냉장고등 큰 가구와 벽 사이에는 먼지가 쌓이게 마련인데 그냥 두면 상당한 습기를 빨아들여 처치 곤란한 덩어리가 된다. 이럴 때는 신문지를 적셔 장롱 밑과 뒤를 훑어주면 먼지가 전부 딸려 나오게 된다.
▲벌레를 막기 위해 창마다 쳐놓은 방충망은 자주 털어 주지 않으면 먼지로 거의 구멍이 막혀버려 전혀 통풍이 안 된다. 이상적인 것은 망 창을 붙박이로 하지말고 열고 닫을 수 있는 문으로 해 다는 것인데 그것이 어려우면 자주 먼지를 털어 내주도록.
▲여름철에는 성인이 한 시간 당 40g 정도의 땀을 흘린다. 땀 냄새는 주위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고 또 의복에 밴 땀 얼룩을 오래두면 잘 빠지지 않으므로 벗는 즉시 빨아 두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여름에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빨래가 밀리게 되는데 습기가 많은 장마철에는 빨래 말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비틀어 짜면 옷감이 상하는 것을 빼고는 전부 꼭꼭 짜서 될 수 있는 대로 많은 수분을 빼낸다. 「시트」나 이불잇 같은 것은 빨래 줄을 두 줄로 매어 M자형으로 걸쳐 말리는 것이 빠르다.
빨래가 바싹 마른 후에는 다리미로 약간씩 다려서 보관해두면 곰팡이의 피해를 덜 받는다.
이 밖에도 항상 물을 쓰는 주방과 욕탕은 사용한 후 물기를 말끔히 닦아주어 쓸데없는 습기가 집안에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그리고 2층집이라면 계단이 훌륭한 환기통로가 되므로 아래층의 문과 위층의 문을 가끔씩 한꺼번에 열어 두면 환기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
빨래는 될 수 있는 대로 꼭 짜서 수분을 없애고 바짝 마른 후에는 다리미로 다려서 보관하는 것이 곰팡이 방지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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