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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얼리니스트」김영욱씨 집서|「번스타인」조정…한식으로 오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30일로 방한 3일째를 맞은 지휘자「레더드·번스타인」은 한국의 「바이얼리니스트」김영욱씨의 어머니 이세경여사의 초청을 받고 종로구 운니동의 김씨자택을 방문, 순 한식의 오찬을 즐겼다.
이날 점심을 함께한 「뉴욕·필」의 단원들은 지휘자 「번스타인」을 비롯하여 부지휘자「데이비드·길버트」 , 악장 「로드니·프랜드」, 「바이얼린」의 「돈·휘트」, 「클라러넷」의 「스탠리· 드러크」등.
「매니저」「앨버트·웸스터」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자리에 참석한 「뉴욕」측의 유일한 여성은 의료담당 「미니· 히직」.
전통적인 한국식으로 꾸며진 한옥 온돌방에서 신선로와 구철판에 차려진 밀쌈으로 시작된 오찬은 새우튀김·불고기·오이와 도라지나물·장산적·맑은장국과 횐밥으로 이어졌는데 초대객들은 시종 서투른 젓가락질을 해가며 맛있다는 칭찬을 연발.
분흥빛 한복으로 단장한 이현경여사, 비취색 꽃이 수놓인 흰한복차림의 김영욱씨 누이인 「피아니스트」 덕주씨와 식탁앞쪽에 자리잡은 「번스타인」은 한국 고가구와 채색인물화병풍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또한 지난 78년 「뉴욕· 필」 첫내한연주회때 협연을 했고 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김영욱씨를 『장래가 약속된 희망적인 연주자』라고 말했다고 이여사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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