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반부터 때려 부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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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콜롬비아」의 『흑표범』으로 불리는 「프로·복싱」WBA「주니어·페더」급 「챔피언」인 「리카르드·카르드나」(26) 가 오는 23일 정순현과 재대결을 갖기 위해 일행 3명과 함께 17일 상오9시 KAL편으로 내한, 「호텔 신라」에 여장을 풀었다.
「카르도나」는 한국「팬」들에겐 너무나 기억에 생생한 「복서」. 그는 지난해 5월 홍수환에 12회 KO승을 거둬 「타이틀」을 뺏어갔고 2차 방어전에서 정순현에 15회 판정승했었지만 판정결과에 불만을 품은 한국관중들의 난동으로 말썽을 빚은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카르도나」는 『한국「팬」들에겐 아무런 나쁜 감정이 남아있지 않다. 나는 초반부터 부수는 남미「복싱」을 구사, KO로 승패를 결정짓겠다』고 패기있게 말했다.
그는 원래 3차 방어전을 지난 4월 태국서 「비치트」와 가질 예정이었으나 「개런티」문제로 경기 당일 유산, 관중들이 「링」을 불사르는 불상사 끝에 정순현과 「리턴·매치」를 벌이게 된 것이다.
그는 14세부터 「복싱」을 시작, 41승(27KO)1무3패의 전적을 갖고 「아마」생활을 청산, 72년5월 「프로」에 「데뷔」한 이래 25승(16KO)2무2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지난76년부터 4년 동안 무패의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고.
「카르드나」는 아직 정식결혼은 안했지만 6남매의 아버지라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상환(푸에르트리코)17일AFP동양】「프로·복싱」WBC「슈퍼밴텀」급 「챔피언」「월프레도·고메스」(21·푸에르트리코)는 16일 밤「상환」에서 벌어진 동급5위 「울리오· 라튼·애르난데스」(니카라과)와의 「타이틀」전에서 「에르난데스」를 5회 KO로 물리치고 8차 「타이틀」방어에 성공, 연속 25KO승을 기록했다.

<이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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