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 불친절"로 공개경고 하자|전화 받기 꺼려 민원인 또 골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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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전화 받는 태도가 불친절하기로 소문난 서울시청 민원창구에 자체 감사바람이 불어 직원들 사이에 서로 전화를 받지 않으려는 신경전이 한참.
이는 시청공무원들이 민원인 들의 문의전화를 퉁명스럽게 받거나 무안을 주는 등 불친절하기 이를 데 없다는 진정에 따라 총무과 직원들이 지난 주말부터 시민「홀」을 비롯, 운수 과·상정과·보건행정과 등 민원 부서와 각실·국장실을 대상으로 전화 받는 자세에 대한 암행감사를 실시, 30개 과를 적발해 공개 경고 처분했기 때문.
이 같은 자체감사바람에 곁들여 적발된 직원의 명단을 통보 받은 인사과에서는 인사고과에 이를 반영키로 하는 바람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전화 받기를 꺼리고 있어 결국 시민들만 골탕을 먹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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