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전 일본영사였던 천도열도에 소, 군비증강 서둘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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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동경6일AFP동양】소련은일본과의 영토권분쟁을 빚고 있는「쿠릴」(천도)열도의 「에또로후」(택착)와 「구나시리」(국후)등 2개도서에 핵탄두발사용의 장거리포를 포함, 중무기를 수송하고 항만을 확장하는등 극동군의 군비를 대폭 증가시키고 있다고 일본방위청이 6일 발표했다.
이곳 군사관측통들은 소련이 이같은 군사력증강을 통해 일본최북단도서 「훗까이도」(북해도)에 인접한 이들 2개도서에 새 군사령부를 설치할지도 모르며 이같은 전력배치는 일본의 안보를 결정적으로 위협하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야마시따」(산하원리)일본방위청장관도 이날 「교오또」(경도)에서 개최된 한국방문제공개토론회에참석, 소련극동군이 최근「쿠릴」열도에 군사력을 증강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소련의 군사동향을 감시·분석하여 이에 대처하는 방안을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일본 해상방위청은「에또로후」와「구나시리」에 있는 항만이 확장되고 있으며 특히「에또로후」의항만은 완전한 군사항구로 개조되고 있다는 믿을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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