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외인사가 분위기 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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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중국음식점 아숙원에서 모인 김영삼 전 총재측의 「민권의 밤」에는 대의원등 1천명 가량이 나와 일대성황.
김씨를 위해 돌연 후보를 사퇴한 조윤형·김재광·박영연씨의 결단에 대한 갈채와 「당외 인사」 의 격려 속에 반 이철승 연합군단은 결전 전야를 축제로 장식.
박용만의원 사회로 진행된 단합대회에서 참석자들은 「민주회복」과 「필승 」김영삼을 다짐하는 만세3 창으로 기세를 올린 뒤 조윤형씨 등 후보 사퇴자측의 사퇴 변을 차례로 들으며 뜨거운 박수와 「옮소」를 연발해 시종 열기 띤 분위기.
김영삼씨는 조씨 등 사퇴자 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표한뒤『그 동안 동교동을 여러 차례 방문, 둘이 동지애로 뭉쳐나가기로 약속했다』면서『오늘 그와 더불어 연합하게 됐다는 사실자체가 민주회복투쟁의 진보』 라고 강조.
김씨는 『조윤형 김재광 박영녹씨가 김영삼을 위해 사퇴해주었다』고 인사하고 『지난 선거가 제1의 민권승리라면 이번 대회는 제2의 민권승리가 될 것』이라고 연설.
김씨와 조윤형씨가 동교동 집으로 찾아가 같이 대회에 참석한 김대중씨는 격려 연설에서 이철승대표의 중도 통합론에 언급,『신촌 가는 사람과 왕십리 가는 사람은 서로 가는 목적지가 다르니까「버스」를 탈것인지,「택시」를 탈것인지 의논할 필요가 없는 것』 이라며 ?박.
『김 전 총재는 현정권이 제일 싫어하고 미워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지지하고 나섰다』 고 한 김씨는 『나와 김영삼씨가 어깨동무를 하고 투쟁하면 반드시 민주회복이 당겨질 것이며 이번에 김영삼 계를 압도적으로 당선시키지 못한다면 신민당은 국민의 돌팔매를 계속 맞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영삼씨가 1차에서 안되면 2차 투표는 이루어지지 않고 김씨는 실탄도 기동력도 없다』 『이번에 패배하면 신민당은 영원히 버림받을 것이며 이기면 재야의 모든 세력이 합세할 것』이라는 내용도 있었다.
모임에는 김 전 총재 이민우 박한상 김재광 황낙주 노승환 이자돈 최형우 천명기 박용만 이필선 이용희 김동영 김령배 박권흠 김형광 유한열 정대철 정재원의원 (19명) 파 조윤형 문부직 김창환 위원장등 지구당위원장 22명이 참석했고 오세응의원(민정) 조연하 김상현 김한수씨등 전직의원들이 나왔다. <고흥길·이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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