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탐방] 통째 구운 최상급 립 … 육즙이 살아있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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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 사이트에서 음식점 이름을 검색하면 관련 정보가 우르르 나옵니다. 하지만 같은 구도로 찍은 사진, 비슷비슷한 표현들은 ‘정말 맛있을까’ ‘광고글 아닐까’ 궁금증만 키우기도 하지요. ‘맛’이란 개인에 따라 주관성이 강하지만 ‘맛집’을 찾아 가는 그 과정은 어찌됐든 설레는 일입니다. 이에 <중앙일보 식음료 특별취재팀>이 독자 여러분과 그 설레임의 한켠을 나누려고 합니다. 편집자주

1938년부터 현재까지 사랑받고 있는 메뉴 ‘로리컷’. [사진 로리스 더 프라임 립]

‘로리스 더 프라임 립’에서 즐기는 저녁 식사는 특별하다. 이제 막 익힌 고기를 바로 눈 앞에 손수 썰어 주는 광경. 테이블 앞에서 직접 소스를 버무려 주는 1:1 샐러드 퍼포먼스까지.

 서울 강남역 GT타워 3층에 문을 연 레스토랑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은 3대째 이어져 내려온 정통 미국식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1938년 미국 베버리힐스에 처음 문을 연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은 댈러스·시카고·라스베이거스·싱가포르·홍콩 등 전세계 9개 도시에 매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에는 열 번째로 서울 강남에 문을 열었다.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의 고기는 탄력있는 식감에 풍부한 육즙이 입안을 적신다. 그야말로 ‘살아있는 맛’이다. 이러한 맛을 결정짓는 이유는 따로 있다. 그릴에 굽는 일반적인 스테이크와 달리 최상급 갈빗살 부위인 프라임 립을 100도 미만의 온도에서 장시간 통째로 구워낸다. 로리스 더 프라임 립 관계자는 “로리스의 스테이크는 기름을 최소화하면서 전혀 다른 조리법을 썼기 때문에 촉촉하고 부드러운 맛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테이크용 쇠고기는 미국 크릭스톤 농장에서 엄선한 블랙앵거스종의 프라임 립을 사용한다. 메뉴는 스테이크의 양으로 구분한다. 점심 메뉴로 가장 양이 적은 ‘강남컷(130g)’부터 특대 사이즈의 ‘다이아몬드 짐브래디컷(450g)’까지 있다. 국내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비프보울컷’도 많이 찾는다. 비프보울컷은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유명한 대학 풋볼 경기인 로즈 보울(Rose Bowl) 참가 선수들에게 대형 사이즈의 프라임 립 디너를 제공하는 전통에서 유래한 메뉴다.

 클래식 디자인으로 설계된 이곳은 규모도 크다. 1322㎡(400평)에 총 250석을 갖췄다. 150명 이상 수용 가능한 메인 다이닝 홀부터 4인실, 6인실, 10인실, 18인실, 42인실 등 크고 작은 룸도 마련돼 있다.

김만화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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