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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약한 공공도서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일반 국민을 위한 공공도서관이 크게 모자라고 장서·운영상태 등도 부실하여 학생과 재수생들의 시험공부방 구실밖에 못하는 것으로 지적되고있다.
행정개혁 위원회(위원장 서정순)가 25일 발표한 「도서관 개선을 위한 조사 보고에 따르면 「지역단위로 설치돼 주민생활에 필요한 조사연구·자료를 수집하고 독서회·연구회 등 행사를 주최토록 돼 있는」공공 도서관이 전국 2백37개 시·군·구의 절반도 안되는 1백10곳에만 설치돼 있다.
이 숫자는 인구 33만명에 공공도서관 하나 꼴인데 소련 1천9백명, 「덴마크」5천1백명, 영 국 9만8천명, 미국 2만5천명당 1개관에 비해서는 물론이고 일본 11만5천명, 「필리핀」10만2천명, 태국 11만3천명 등 동남아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
또 장서수가 빈약해서 전체의 10%인 11기 도서관이 1천권 미만의 책을 가지고 있으며 1천∼1만권이 15개관, 1만권 이상은 23개관으로 나타났다.
이는 인구 1인당 0·03권에 불과해 일본 0·5권, 미국 1권, 영국 1·4권, 「덴마크」3·3권에 크게 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료비가 한푼도 없는 곳이 전체의 25%나 되는 27개관이며 10만원 이하 16개관, 10만∼50만원 25개관, 50만∼1백만원 16개관으로 1백만원에도 미달되는 곳이 전체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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