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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무공해식품|삼육신학원 고객「리스트」2만 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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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처음에는 하루 매상이 2만∼3만원 정도에 불과하던 것이 지금은 15만원 대를 넘고 있다.
단골 고객만 1백여 명을 넘는다. 김미선 씨도 그 중의 한사람이다.
이곳에서 취급하는 식품의 종류는 훨씬 다양하다.
지금 선보이고 있는 것만 현미를 비롯, 콩가루·호밀가루·콩나물·무우·배추·「셀러리」·상치·당근 등 10여종에 달하고 앞으로 제철이 되면 오이·수박·참외·「토마토」등 중요 작물은 모두 갖출 예정이다.
가격은 현미가 2kg에 1천2백 원, 상치가 1판에 2천원, 「셀러리」가 4천5백원, 무우가 1kg짜리 1개에 90원. 배추가 1포기에 1백∼1백50원, 콩나물이 3백g(5인 가족기준)에 l백50원 정도.
무공해식품은 대체로 일반 식품보다 1할 정도 비싸다고 보면 된다.
신세계백화점의 상품이 다양한 것은 여러 농장에서 공급을 받기 때문. 현미는 삼육신학원에서 가져오고 콩·율무·채소는 경기도양주에 있는 천보 농장(오재길·60·주내면 삼숭리)에서 주로 가져온다.
무공해 콩나물도 천보 농장에서 직접 유기 농법으로 생산한 콩을 재래식으로 키운 것이다.
자택에 자연식품 「센터」 간판을 걸고 있는 이환종 씨는 서울시내에 2백여 가구의 고정고객을 갖고있다.
전화주문에 따라 1주일에 1∼2회 정도 용달차를 세내어 한바퀴 돌며 주문 받은 식품을 배달한다.
대부분의 고객이 부유층이며 고혈압·신경질환환자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김경숙 씨도 이환종 씨의 2년래의 고객이다. 이씨는 자신이 자연식애호가이며 무공해 유기농법을 실천하는 사람들의 모임인 정농회 회원이기도 하다.
따라서 서울 근교의 무공해 농장에서 생산되는 농작물의 판매창구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활동범위는 넓어서 쌀은 평택이나 비무장 지대에서 가져오며 천보 농장, 풀무원(원경선·64·양주군 회천면)등 이씨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드물다.
고객의 주문을 받아 각 농장을 돌며 물건을 수집, 실수요자에게 공급하고 있다.
정농회 회장 오재길 씨(천보 농장 경영)는 농약이나 비료를 쓰지 않고 유기 농법으로 농사를 짓는 농가가 전국적으로 약3백가구 정도 될 것으로 보고있다.
이중 1백여 가구가 정농회 회원이다. 76년에 발족한 정농회는 주로 기독교인들로 구성된친목단체로 자연의 섭리대로 살자는 취지아래 농사도 자연 농법·유기 농법을 표방하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따라서 비상업적인 농가가 대부분이며 생산되는 농작물을 판매하는 곳도 천보·풀무원 등 규모가 큰 몇 군데뿐이다.
천보 농장은 2만4천 평, 풀무원은 4만 평 규모다.
그 밖의 회원들은 대개 자급할 정도의 논밭을 가지고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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