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예시 합격선 안 없앤다 문교부 개선 안 확정 신·구 교과서 공통부분서만 출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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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문교부는 21일 80학년도 대학입학예비고사(79년 11월실시)부터 ▲응시자의 지원 시·도를 광역화하여 전국을 5개 지구로 나눠 2개 지구를 선택하도록 하고 ▲고사교과목은 문과·이과로 분리하여 시험을 치르며 ▲대학지원은 문과·이과 구분 없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예능계(음악·미술·무용)입시제도를 개선, 대학별로 실시하는 현행 예능계 실기고사를 공동관리기구를 구성, 출제와 평가를 하도록 했다. 특히 교과서 개편에 따라 생기는 출제범위의 혼란을 막기 위해 내년도 예비고사 및 대학본고사의 출제범위는 신·구 교과서 내용 중 공통된 부분만을 추출해 출제하도록 했다.
문교부가 확정한 80학년도 대학입학예비고사제도 개선책에 따르면 ▲「커트·라인」은 폐지하자는 일부여론이 있으나 대학의 질적 향상과 고교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계속 존속시키며 ▲시험문제도 객관식문제이기 때문에 출제기술상 예년과 같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문교부는 또 대학본고사 폐지문제와 내신성적 반영률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대학에 일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바뀌는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고사과목조정>
현재 고등학교에서 교과과정이 문과와 이과로 구분돼있기 때문에 예비고사도 문과와 이과로 나눠 실시하되 합격자 사정은 통합해서 하고 수험생의 편의를 위해 대학 지원은 문·이과 구분 없이 자유롭게 하도록 했다. 따라서 교과목은 문과는 과학과목(물리·화학·생물·지구과학)중 1개 과목을 선택하는 대신 이과는 사회과목에서 국사·국민윤리·정치경제는 문과와 동일하게 치르고 ▲사회문화▲세계사▲국토지리▲인문지리 중 l과목만 선택하도록 했다.(별표참조)

<출제범위>
79학년 인문계고교 교과서가 개편됨에 따라 구 교과서를 배운 재수생 등을 예비고사나 대학본고사의 출제는 신·구 교과서 내용 중 공통된 부분만을 골라서 출제한다.

<지원지구광역화>
지금까지 2개 시·도만 지원할 수 있었던 것을 전국을 5개 지구로 나눠 2개 지구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게 했다. 따라서 1지구(서울)와 2지구(경기·강원)를 선택할 경우 3개 시·도에 있는 대학을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으며 4지구(전북·전남·제주)와 5지구(부산·경북·경남)를 지원할 경우 6개 도에 있는 대학에 지원할 수 있어 대학선택의 폭이 넓어졌다.

<예능계입시제도>
음악·미술·무용 등에 예능계 실기고사의 공정을 기하기 위해 실기시험의 출제와 평가를 공동관리하고 공동관리에 의한 실기성적을 대학본고사에 그대로 반영시킨다. 실기 고사는 종전처럼 대학 별 본고사 기간에 실시하고 예능계 실기고사 중앙공동관리 위원회를 오는 7월에 구성해서 출제를 하고 대학별로 따로 출제위원회(5인 이상)와 평가위원회(10인 이상 20인 이내)를 구성한다. 출제위원과 평가위원의 자격은 대학전임강사 이상 또는 저명인사로 한다. 실기고사 내용은 입시를 위한 개인「레슨」을 받지 않아도 되는 기초문제를 출제한다.
예능계 실기고사의 공동관리기구는 지역 단위로 설치 할 것인지 또는 대학 별로 설치하되 구성원만 각 대학교수를 포함시키도록 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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