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속한 보급…산업용 「로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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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우리 나라에서도 최근 산업 전반에 걸친 인력난, 제품의 균질화, 작업환경의 개선을 위해 산업용「로보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과학원의 변배남교수 (전기·전자공학과)는 지난 7일 전기회관에서 열린 대한전기학회 학술강연회에서 우리 산업의 급성장 추세로 보아 산업용「로보트」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변교수의『산업용「로보트」와 자동화문제』라는 강연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숙련된 기술자들이 열처리·용접·도장과 같은 위험하고 반복되는 일을 직접 꼭 해야만 하는가? 산업용「로보트」는 이 같은 작업을 대신하기 위해 기억강치를 보유, 작업의 내용 및 순서를 사람이 작성한 「프로그램」에 따라 처리하는 발전된 자동화기계다.
산업용「로보트」의 궁극목적은 인간과 같은 여러 가지 기능을 갖춘 자동기계를 만드는 것.
따라서 인간의 머리역할도 대행해 주는 소위 지능「로보트」가 바람직하다.
지능「로보트」는 감지강치와 제어용「컴퓨터」를 가지고 있어 종이 물 컵도 찌그러지지 않게 잡을 수 있을 정도.
이런 지능「로보트」는 물건탐색·검사용 등으로 쓰여 장래의 무인화 공장에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미국「로보트」협회(IRA)에서는 관련기술의 교류·PR활동·표준화·규격화를 통해 보급을 꾀하고 있는데 현재 세계적으로 l만2천대 가량이 실제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나라도 작년 말 모자동차희사에서 3대의 산업용「로보트」를 구입, 사용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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