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라면 용기, 종이로 점차 바뀐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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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합성수지로 된 컵라면 용기가 올해부터 단계적으로 종이류로 바뀐다.

환경부는 9일 환경 호르몬 용출 논란과 잘 썩지 않아 폐기물 문제를 낳고 있는 스티로폼 컵라면 용기의 사용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제조업체별로 총생산량의 20%를 종이나 펄프 몰드 등 환경친화적 재질로 대체토록 한다고 밝혔다.

2005년부터는 생산량의 30% 이상, 2007년부터는 35% 이상을 환경친화적 재질로 대체토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3백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제조업체에 부과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에는 국내 컵라면 생산량 9억2천만개 가운데 1억8천만개가 종이 등 친환경적 재질의 용기로 대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합성수지로 된 달걀 포장과 사과.배 등의 농수산물 받침접시도 단계적으로 재질을 대체키로 했으며, 위반시 닭 사육 농가와 유통매장.농수산물 도매시장 법인 등에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달걀 포장의 경우는 올해부터 60% 이상, 2005년부터는 70% 이상, 2007년부터는 80% 이상을 종이나 펄프 몰드로 대체해야 한다.

또 사과.배 등의 받침접시는 올해 15%에서 시작해 2007년 25% 이상, 기타 농축수산물 받침접시는 올해 10%에서 2007년 25%까지 환경친화적 재질로 바꿔야 한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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