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기타」등 악기류 수출이 대폭 늘고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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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피아노」「기타」등 각국의 수입규제가 없는 악기류의 수출과 국내수요가 급격히 줄고 있다.
이에 따라 악기업계는 모자라는 물량을 대기위해 시설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수출의 경우 지난해부터 「기타」「피아노」등의 해외주문이 계속 쇄도하여 연7O%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내수는 작년부터 폭발적으로 늘어 「피아노」는 예약금을 걸어놓고 몇달을 기다려야 겨우 살 수 있는 형편이다.
악기류수출의 61%를 차지하는 「기타」는 작년에 총1백80만대 (국내총생산량의 95%)를 수출하여 일본을 앞지르고 세계최대의 수출국으로 등장했다. 업계에서는 「기타」수출물량을 더 늘리기는 어렵다고 보고 고가품위주의 수출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금년엔 약 1백90만대(작년비6% 증가)를 수출하되 고가품을 많이 내어 약3천만 「달러」 (작년비 15%증가)를 벌어들일 계획이다.
「기타」 (대중품)의 수출가격은 약15「달러」인데 같은제품이 시중에선 약7천원에 팔리고 있다.
「기타」는 미국 (50%) 「유럽」 (30%) 일본등 세계 50여개국에 수출된다.
지난해부터 수출과 내수의 급격한 증가로 1만대가량의 물량부족을 빚고있는 「피아노」는 올해들어 다소 기근이 풀리고 있으나 완전 해갈은 요원한 실정이다.
「피아노」수출실적은 지난해 1천1백만「달러」 (약8천7백대) 인데 금년엔 2천만「달러」 는 무난할 전망이다.
현재 수출가격은 7백 「달러」인데 이것이 미국백화점등에서 1천「달러」이상으로 팔리고 있다.
한국산보다 2배나 비싼 미제「피아노」를 구입하지 못하는 미국의 중산층이 한국「피아노」를 주로 사 쓰고 있다.
「피아노」수출은 미국·일본·「유럽」시장이 30%씩을 차지하고 있는데 금년들어 미국이 한국산「피아노」에 대해 관세를 14%에서 7.5%로 내려 미시장의 급신장이 예상된다.
지난해 계약을 해놓고도 3개월이상 기다려야 겨우 살 수 있던 내수시장은 금년들어 값인상(8%)과 특별소비세(10%)의 부과로 인해 소비자가격이 43만2천7백원에서 51만원선으로 오르자 매매가 뜸해지기는 했으나 절대적인 물량부족으로 계약 후 한두달은 기다려야 살 수 있다.
이에따라 「피아노」「메이커」들은 수출과 내수의 증가에 대비, 시설확장이 한창이다.
올해 내수예상량은 4만5천대 (78년3만5천대)이고 내수와 수출의 비율은 약4대1정도.
업계에서는 수출신장과 시설확장이 현재의 추세대로 나간다면 80년에는 악기류 수출이 1억「달러」에 이르러 수출유망품목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그러나 「기타」「피아노」를 제외한 다른 악기는 아직 이렇다할 개발이 없어 전자「오르간·드럼」등 새악기 개발이 시급한 실정이다.
한편 지난해 악기류수출실적은 4천2백70만「달러」로 77년에 비해 48%가 늘어났으며 올해 수출목표는 42%증가한 6천만「달러」로 잡고있다.
「피아노」수출가격은 금년들어 약 15∼30%, 「기타」가 최고 5O%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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