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화학 요소비공장 외자도입은|내외시장여건 외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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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4일 외번위를 통과한 남해화학 (7비) 의 요소비료공장건설을 위한 1천6백71만5천「달러」외자도입(차관1천5백21만5천「달러」, 외국인투자1백50만「달러」)은 요소비료가 국내시장은 물론 세계적으로 남아돌아 제품의 처리가 어려운 실정에서 연간 33만t짜리의 요소비료공장을 다시 지어 이를 전량 수출할 계획이란 점에서 강공투자의 대표적인「케이스」 로 주목되고있다.
남해화학은 73년 내자 7백80억원, 외자 2억6천1백만 「달러」 합계 2천50억원을 들여 건설에 착수, 4년만인 7년 8월에 준공된 세계굴지의 복비및 요소비료공장으로 연간 복합비료 70만t, 요소비료 33만t의 생산능력을 갖고있으며 요소비료의 원료가될「암모니아」 공장 연간30만t짜리 2기를 보유하고있다.
그러나 1기에 7천2백만 「달러」의 외자를 들여 건설한 「암모니아」공장 2기중 1기는 제품인「암모니아」 를 처리할 길이 없어 77년8월 준공이래 한번도 가동을 해보지 못했으며 막대한 외채를 들여다 지은.공장이 사장되는 결과를 빚었다.
이런 결과를 가져온 것은 당초 7비를 건설할때 「암모니아」생산량 60만t중▲30만5천t은 자체 요소공장에서 쓰고 나머지는▲동서화학및 여천석유화학의 AN「모노머」공장에 원료로 8만8천t ▲한국「카프롤락탐」 에 18만2천t▲기타공업용으로 2만5천t을 공급할 것을 전제로 3Ot짜리 2기를 건설했으나 그후 여건이 바뀌어 ⓛ한국 「카프롤락탐」의 여천공장 건설이 취소되고 ②동서화학의 「카프롤락탐」건설이 지연되고 있으며 ③동서화학 및 한국「카프롤락탐」에서 일부 필요한「암모니아」6비에서 공급받게 되어 남해화학의 「암모니아」생산시설중 1기는 불필요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정부는 1기에 7천2백만 「달러」씩 외화를 들여지은 「암모니아」 생산시설을 계속 사장시킬수 없다는 판단아래 남해화학 자체 요소생산시설을 배증하여 33만t짜리 공장을 하나 더짓기로하고 합작선인 미국계 「아그리코」사에 1백50만 「달러」의 증자를 시키는 한편 일본「미쓰이」로부터 1천5백만 「달러」의차관을 들여오고 여기에 내자88억원을 추가로 투자키로 했다.
그러나 요소비료는 기존시설만으로도 78만5천t(성분기준)에달해 국내수요47만4천t을 채우고도 30여만t이 남아돌고 있으며 국제시장도 공급과잉 상태에있다. 외자관리당국은 현재 국제요소비료 가격이 t당1백만「달러」수준으로 국내생산비 1백45만「달러」는 경쟁력이 있으며 「인도네시아」「말레이지아」등 동남아에 공급부족현상을 빚고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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