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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재무구조 악화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기업은 지난 한햇동안에도 많이 팔고 많이 벌었으나 죄어드는 금융긴축속에서도 무리하게사업확장을 많이 하여 부채부담이 크게 늘어났다.
증권거래소가 지난해 12월말 결산기업2백88개 상장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78년경영실적분석에 따르면지난1년간 상장회사들이 유상증자를 통해 늘린 자기자본증가율이 37·6%에 불과했는데 반해 사채를 빌리거나 회사채 또는 금융기관차입등을 통한 부채증가는 51· 3%나 늘어났다.
이같은 부채증가로 기업재무구조를 반영하는 자기자본에 대한 부채비율이 지난해 2백96%에서 3백%까지 높아져 계속 자금사정이 나빠지고있다.
그러나 수익면에서 보면, 자금사정 악화에도 불구하고 매출액증가율 47.5%라는 높은 영업신장과함께 순이익증가율도 41.8%를기록, 크게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나무제품업·옴식료업· 제조업등이· 높은신장과 이익율을 보였다.
이에따라 배당율도 증가 ,배당을 실시할 2백85개 회사의 배당금 총액은 3천사억원으로 전기보다 8백98억원이 늘어나 평균배당율 22.1%(전년21.2%)를 기록 ,배당압력이 다소증가했다.
그러나 기업들이 돈은 많이 벌었으나 회사에 남아있는 돈이없어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주기위해 은행돈등을 빌어야할 형편이다.
한편 공인회계사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옳게 결산보고를 한 적정의견업체가 58.3%로 전년 45.2%에 비해 상장기업의 회계처리가 개선됐으며 ▲부적정의견회사는 삼화플라스틱·고려원양·율산실업·동성철강등 4개 회사이며 ▲의견거절회사는 새한상사·보성산업등 2개회사다
한편 관계전문가들은 지난해 기업이 자금부족의 엄살속에서도 재무구조의 악화를 무릅쓰고 호황을 누렸으나 계속적인 금융긴축이 예상되는 금년에는 큰 시련을 겪을 것으로 예상,장부상의 이익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투자에따른 자금부족으로 흑자도산의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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