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세계탁구」대표단 「비자」 신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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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한탁구협회 채영철회장은 제35회 평양세계탁구선수권대회 (4월25일∼5월6일)에 출전할 한국대표단20명과 기자단 9명의 「비자」신청서를 국제탁구연맹을 통해 북한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정식으로 발송했다고 16일 밝혔다.
채회장은 북한의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사무국장김달선에게 「스위스」의 「제네바」 에서 「비자」 를 발급받아 그곳에서 전세기에 탑승하기를 윈하나 판문점을 통해 여행하는 것을 양해한다면 그길을 택하겠다는 내용의 공한도 함께 국제탁구연맹을 통해 발송했다고 밝혔다.
대한탁구협회의 이같은 공식서한은 대한탁구협회가 국제탁구연맹(ITTF) 회원국으로서 어느지역 어떤장소에서 열리더라도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수있다는 연맹헌장에 따른것이다.
따라서 대한탁구협회의 공식서한을 북한조직위원회가 어떻게 받아들일지 주목된다.
대한탁구협회가 북한대회조직위원회에 보낸 공식서한전문은 별항과 같다.

<대한탁구협 서한전문>제3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사무국장 김달선 귀하
제3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개최준비에 매우 바쁘리라고 봅니다. 국제탁구연맹을 통하여 우리선수단 참가신청서와 언론인참가신청서를 기히 접수하였으리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어디까지나 국제탁구연맹의정식회원국으로서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코자하는 것이지 그외의 다른 뜻은 조금도 없는 것입니다.
그간. 국제연맹의 H·ROY EVANS회장과 TONY BROOKS사무국장을 통하여 대회참가에 따르는 절차를 논의해 왔읍니다.
현재 우리의 여행계획은 「스위스]의 「제네바」 주재 귀대표부에서 「비자」를 받고자하며 그곳에서 전세기를 탑승코자 합니다.
그러나 판문점을 통해서 가는 것을 양해한다면 우리의 선수단은「제네바」까지 가지 않고 판문점틀 통해서 여행하는 것을 택하겠읍니다.
귀하의 좋은 소식있기를 우리는 기다리겠으며 아무쪼록 제35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가 과거 그 어느 지역에서의 대회보다도 알차고 성공리에 이루어질것을 기원하면서 우리선수단의「비자」신청서와 언론인 「비자」신청서를 동봉하는 바입니다. 1979년2월15일 대한탁구협회 회장 채영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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