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도 대정부질문 30분 미루고 대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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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정치권도 이날 여의도 국회의사당에서 20여 분간 민방위 화재대피 훈련에 참여했다.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한 정홍원 총리와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 등 국무위원들도 본청 밖으로 대피해 야외에서 대기했다. 이 때문에 당초 2시부터 예정된 오후 대정부질문은 30분 지연됐다.

 정의화 국회의장은 “소방 장비가 어디 있는지 각자가 숙지하는 게 중요하다”며 “국회 사무실 커튼도 방염 커튼인지 확인하고 실질적인 비상 상황에 대처하도록 날을 잡아 훈련하자”고 말했다. 15개 정부 부처 1만여 명의 공무원이 근무하는 정부세종청사의 훈련은 비교적 순조로웠다.

 서울시교육청 직원들은 오후 2시 정각 안내방송과 함께 사이렌이 울리자 비상계단을 통해 1·3층 출입구로 대피했다. 그러나 문용린 교육감은 건물 밖으로 나가지도 않고 1층 북카페에서 10분간 앉아 있다 사무실로 올라갔다. 정전 상황 훈련인데도 엘리베이터를 가동했다. 한 직원은 “훈련에 긴장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석만·하선영 기자, 세종=이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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