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홀」서 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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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9일 하오11시쯤 서울강남구신사동337 「또또와」생맥주집 지하「홀」에서 불이 나 술을 마시던 전경수군(22·아주공대3년·서울중구신당4동324의4)이 불에 타 숨지고 종업원 장인순양(24)·손님 이호수(27) 이금걸(28)씨 등 4명이 중화상을 입었다.
경찰추산 피해액은 20만원이다.
주인 김근화씨(50·여)에 따르면 불은 「홀」에서 술을 마시던 혼혈 한국인 안성일씨(24·주거부정)가 단골 「호스티스」 윤모양(24·경기도용인군포곡면)이 하오10시쯤 다른 손님과 술을 마시며 자기좌석에 오지 않는다고 시비, 「홀」안 입구 쪽에 있던 석유난로를 발로 차 넘어뜨려 일어났다.
25평 정도의 지하「홀」은 화학섬유로 된 양탄자·「비닐」벽지 등 인화성이 강한 자재로 내부가 장식되어 있었고 발화지점이 출입구 부근이어서 「홀」안에 있던 손님·종업원 등 13명이 서로먼저 피하러 큰 혼잡을 빚어 인명피해가 컸다.
경찰은 불을 낸 후 그대로 달아난 안씨를 20일 상오 서울강남구오포동 한신공영「아파트」 공사장에서 붙잡아 중과실치사상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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