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미 방출값 구정뒤 인상설에 자극|싸전서 쌀매점 성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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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정부미방출가격 인상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서울 등 소비지에서는 양곡상들의 매점이 성행, 당국이 일제단속에 나서는가하면 산지에서도 쌀값상승을 기대하는 농민들이 추곡수매를 기피, 수매실적이 부진해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정부의 정부미방출량 및 추곡수매실적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는데 9일 농수산부에 따르면 정부미 방출량은 추수가 끝난 11월부터 이례적으로 급격히 늘기 시작, 10월중의 70만섬에서 11월에는 75만섬, 12월에는 1백5만섬으로 늘었다.
서울지역에 대한 방출량도 10월중의 하루 2만2천 가마 수준에서 11월에는 2만5천 가마, 12월 하순에는 하루 5만5천가마가 나가 10월에 비해 2배 이상이 나갔으며 1월 들어 하루 3만5천 가마로 다소 줄었으나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미곡수매실적도 7일 현재 9백24만섬으로 지난 연말의 9백22만섬에 비해 2만가마가 늘어난데 불과하다.
추곡수매량은 11월중에는 하루 20만섬을 훨씬 상회하던 것이 12월 하순부터는 하루 1만5천∼2만섬 수준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농수산부는 정부미방출량의 급격한 증가가 정부미방출값 인상을 내다본 상곡상들의 매점과 양질정부미를 일반미로 속여 파는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하고 8일부터 13일까지 주요소비지에 대한 일제단속을 펴고 있다.
그런데 정부미 방출값은 구정을 넘기고 인상조정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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