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지원 「눈치작전」한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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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구랍 26일부터 시작된 79학년도 서울대 입학원서접수가 7일 마감된다.
접수마감을 하루 앞둔 6일 상오10시 현재 지원자는 모두 2천2백62명으로 모집정원 3천3백15명에 1천53명이 미달되고 있다.
이는 예년처럼 수험생들의 지나친 「눈치작전」때문으로 마감시간인 7일 하오5시가 임박해서야 지원자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
6일 상오10시 현재 모집정원을 넘어선 대학은 인문대학·사법대학의 인문사회계와 체육학과 및 미술대학으로 정원보다 18∼45명이 많았다. 또 사회대학은 모집정원 2백50명에 2백33명이 지원, 이날 중으로 정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법과대학을 비롯, 공과·경영·약학대학 등 대부분의 대학은 정원에 미치지 못한 채 학부모와 교사들이 교정에서 수군거리며 눈치작전을 펴고 있었다.
접수창구에는 50여명의 학부형과 수험생들이 상오8시30분부터 기다리고 있었고 입학원서 판매마감일인 이날 상오 서울대정문 수위실에도 20여대의 자가용 승용차와 1백여명의 지원자들이 원서를 사려고 몰려왔다. 이날 상오10시 현재 팔린 원서는 1만1천3백여장으로 이대로 원서를 낼 경우 3대1 가량의 경쟁율을 보일 것이라고 대학당국자는 내다봤다.
그러나 서울대는 예년과는 달리 79학년도부터 입학원서 제출 때 대입예비고사합격증을 첨부하지 않고 시험하루전인 16일 수험표와 예시합격증을 바꾸도록 했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몇 개의 학과를 동시에 지원하여 최종선택이 가능하므로 예전보다는 가공경쟁율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실제 경쟁율은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 같다고 서울대당국자는 말했다.
특히 서울대는 올해 예시반영율을 지난해 40%보다 높은 53.3%를 반영하고 수험생의 예시성적도 3백점 이상 득점자가 9백12명으로 지난해 53명보다 무려 17배나 많은 등 예시성적이 좋아 수험생의 대부분이 신중한 지원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관계자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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