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개발공사서 영인광고 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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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해마다 고조되는 인력난의 아우성숙에서도 여성인력과 45세 이상의 숙련공인력은 활용되지 않고 있어 그 대책이 아쉽다. 해외개발공사가 전국 일간지에 실린 구인광고를 조사, 분석한바에 따르면 대부분이 45세 이하로 연령을 제한하고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지난 8월까지의 일간지 구인광고 2백2건중 46세 이상도 좋다는 경우는 3.9%, 45세이하 21.7 %, 40세이하 20.4%, 35세이하 35.5%, 표시가 없는것이 18.4%로 나타났다.
2백2건의 구인광고중에는 건설분야 구인광고가 71.7%나 차지하고 있음을 고려하면 많은 경험과 기능숙련도를 요구하는 이 분야에서조차 45세 이상의 숙련공을 외면하고 있음을 알수있다.
이런 현장은 40대 이상을 고령으로 생각하는 습관과 과거 인력풍년시대의 습성이 제도적으로 굳어진 때문인 것으로 이 보고서는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우리나라의 평균수명이 지난60년대의 남자52.7세, 여자 57.7세에서 지금은 남자 65.2세, 여자 69.6세로 약13년이나 늘어난 것을 고려하더라도 기능직의 취업연령도 연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해외고용주들은 젊은층보다 숙련된 고령기능공에 대한 선호도가 높기 때문에 이들을 해외취업에 우선시킬 경우 효과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도 내년부터 기술직4,5급 공무원의 퇴직연령을 58세로 3년을 연장하기로 했으므로 민간기업들도 이들의 활용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여야할 것이다.
한편 우리나라 전산업 근로자중 여성근로자는 77년말 현재 38%에 달하나 전문기술직종사자는 1.8%에 불과해 이들의 기술직 활용문제도 인력수급에 있어 중요한 「이슈」로 다루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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