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품종 쌀밥은 영양가가 높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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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최근 지난5일부터 농협을 통해 전국적으로 방출되고있는 신품종햅쌀 밀양 23호와 수원2백64호로 지은밥을 재래종(이른바「아끼바리」) 쌀밥과 비교하여 맛보고 영양가를 분석한 시식회가 열려 관심을 모은다.
한국부인회(회장 박금순)가 지난 20일 수도요리학원에서, 전국 「주부교실」중앙회가 동회 상실조리실에서 16∼26일 가진 시식회(5백명)결과는 신품종쌀의 밥맛이 재래종 쌀밥맛에 비해 뒤지지 않으며 영양학적으로는 오히려 낫다는 것이다.
수원2백64호 쌀로 지은 밥은 「아끼바리」밥과 비교할때 빛깔과 감촉은 뒤지나 찰기와 윤기는 오히려 낫다는 것. 전체적으로 밥맛은 뒤지지 않는다는 결론이다.
밀양23호의 밥은 「아끼바리」에 비하면 약간 푸른빛이 돌아 빛깔이 떨어지고 윤기도 뒤지나 감촉이나 찰기가 좋아 맛은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양가를 비교해보면 단백질의 경우 「아끼바리」는 전체중 6.68%, 수원은 7.88%, 밀양은 7.46%로 되어있다. 지방질의 함량은「아끼바리」가 l.43%인데 비해 수원은 1.95%. 밀양은 l.65%로 나타났다(서울대농대 박양자교수의 조사보고).
현재 쌀값은 5일부터 농협을 통해 시중에 판매되고있는 밀양23호와 유신을 50%씩 섞은 합성미는 80km 1가마가 2만4천2백원. 미곡상에서 판매되고 있는 밀양23호와 수원2백64호는 각기l가마(80km) 3만원. 「아끼바리」는 4만원이상을 홋가한다.
78년 미곡 총생산량(4천20만섬)중 「아끼바리」는 8백77만섬으로 약22%정도. 그중 시중에 유출되고있는 양은 10%정도로 순수한 「아끼바리」는 극히 적은 양이라는 것이 정부당국자의 얘기다.
따라서 선택에만 유의하면 값싸고도 좋은 신품종 정부미를 구입할수 있다는 것이다. 신품종쌀은 ▲재래미보다 길이가 길고 폭이 좁다 ▲밀양23호는 아주 흰 빛깔이다 ▲노풍은 몸이 가늘고 짧으며 투명하다.
그러나 정부미는 수분이 일반미에 비해 낮으므로 밥짓는데 몇가지 유의할 점이 있다. 우선 쌀을 미리 씻어 1시간쯤 물에 담갔다 일반미와 같은 정도의 물을 부어 밥을 짓는다. 또한 뜸을 충분히 들여야 부드럽고 기름진 밥이 된다. 또한 정부미로 지은 밥은 식으면 일반미밥에 비해 특히 윤기·끈기가 뒤지므로 뜨거울 때 먹도록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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