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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염일 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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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장염은 당뇨병·간장염·심내막염·「루푸스」·자반증·세균감염·약물등 정신적 질환의 합병증으로 일어나기도 하나 포도상구균으로 인한 편도선염·상기도염, 혹은 피부감염등을 앓고나서 1∼2주후에 발병하는 예가 흔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대부분의 신장염은 항원 항체 반응으로 일어나는 면역학적 질환으로 생각하고 있다.
급성신장염 때는 아침에 얼굴·눈등이 붓다가 저녁에 가라앉는다.
만성신장염은 일반적으로 초기에 증상이 없어 우연히 소변검사로 발견될때가 많다. 피로·권태감·빈혈·고혈압·호흡곤란·출혈(코피) 등의 증상이 있으며 말기에는 정신신경장애·혼수등을 일으킨다.
신장염이 특히 문제가 되는것은 근치요법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중적 치료가 주가된다.
특히 식사요법이 제일 중요하다. 민간요법도 식사요법을 중요시하고 있으나 잘못 인식하고 있는점이 많다. 그릇된 식사요법은 오히려 병세를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명심해야겠다.
식사요법의 「포인트」수분·염분·단백질 (육류·우유·계란·생선·통·두부) 등의 공급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이다.

<수분>
급성신장염의 경우 얼굴이 약간 부어있는 정도이고 1일 소변량이 1천cc이상일 때는 수분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요량 1일 1천cc이하로 되고 부종이 심해지면 배설되는 요량에 맞추어 수분을 제한해야한다.
신장염이 진행되면 입맛이 없고 구역질이 나서 물도 먹기를 싫어하므로 억지로라도 먹여야 하나 신장염 말기에는 수분처리를 빨리 하지 못하므로 소량씩 자주 마시도록 한다.

<염분>
신장염하면 무조건 소금을 먹지 말아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급성신장염의 경우 약간 얼굴이 부어있는 정도이고 1일 요량이 1천cc이상이면 소금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
부종이 좀 심하고 요량이 1천cc이하면 염분을 제한해야 된다. 이때는 평상시보다 3분의1정도로 염분을 줄이고 부종이 아주 심하고 요량이 500cc이하로 떨어지면 무염식을 해야된다.
만성신장염의 경우 말기에 이르기 전에는 당뇨와 염분배설이 많아지는데 염분을 극단적으로 제한하면 신장으로 흐르는 혈액량이 줄어들어 신장기능이 더 악화되므로 보통식사에 사용되는 염분의 3분의1내지 2분의1 정도를 섭취하도록 한다.

<단백질>
단백질도 신장염엔 절대로 먹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가벼운 급성신장염 때는 굳이 단백질을 제한할 필요가 없다.
만성신장염에 있어 신장기능이 3분의1이하로 저하되면 단백질 대사물인 요소가 혈중에 축적되고 신장기능에 장애도 주고 여러 위장증상도 일어나므로 단백질을 제한해야되며 신장기능이 10분의 1이하 정도로 떨어지면 단백질은 1일 20mg 정도로 제한해야된다.

<당분>
신장염에서는 당분은 제한할 필요가 없다.
신장염의 식사요법은 중요하나 기술적으로 힘드는 점이 많으므로 의사의 지시가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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