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대회 특징>
「방콕」의 열기가 몸에 닿는다.
「아시아」인의 영원한 전진을 표방하고 있는 제8회 「아시아」 경기대회가 숨가쁜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것이다.
오는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12일 동안에 걸쳐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는 거센 국력의 각축전이 펼쳐진다.
탈「아시아」라는 자부심에 찬 일본의 우월감과 「스포츠」에서까지 무궁함을 과시하려는 중공의 선풍, 여기에다 주최국 태국의 거센 텃세에 도전해야 하는 것이 이 대회에서의 한국의 입장이다.
그런데다 남북 분단국가의 아픈 설움을 딛고 우위에 서야하는 국가적 요구까지 이뤄야하는 사명감이 열기를 더 해주고 있다.
지난 51년 인도 「뉴델리」에서 불과 6종목만으로 시작된 「아시아」 경기대회는 8회를 맞아 19개 종목으로 비대해졌다.
그런데다 7회(테헤란)부터 중공과 북한의 등장은 새로운 국력의 전시장으로 급격히 양상을 바꿔가고 있다.
이런 양상의 변화 속에 맞는 제8회 대회도 19개 종목 중 이채로움을 띠고 있는 것이 많다.
그중 가장 특이한 것은 「볼링」과 궁도가 낀 것.
「파키스탄」의 반납으로 5, 6회 대회에 이어 세 번째로 주최국이 된 태국은 「메달」 획득의 우위를 노려 자기네 왕족들이 즐기는 「볼링」과 「요트」 및 궁도를 추가한 것이다.
이중 궁도는 세계 「올림픽」 종목이고 「아시아」 지역에서의 보급도가 높아 새로운 종목에 끼어 든 것은 그런 대로 타당성이 있지만 「볼링」은 최근 세계 「올림픽」대회서도 채택치 않고 있는 종목이어서 퍽 이색적이다. 또한 「요트」도 세계「올림픽」종목이며 5, 6회 대회 때도 정식종목이었지만 「아시아」 지역서의 보급도는 매우 낮은 것으로 유독 태국이 주최국일 때만 채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다 제7회 대회에서「이란」이 주최국으로서 채택했던 「레슬링」의 「그래코로만」형을 제외시킨 반면 빠졌던 「마라톤」을 부활시켰다.
또한 수영에서는 남자 8백m 계영과 수구 등 2종목을 눌려 18개 종목으로 했고 여자 경기도 2백m 접영, 2백m 배영, 4백m 개개인 혼영, 8백m 자유형 등 4개 종목을 추가, 모두 16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다투게 했다.
육상에서도 「마라톤」을 부활한 것과 함께 여자 3천m 장애물과 20㎞ 경보경기를 새로 넣었다.
이같이 수영·육상의 세부 종목을 추가한 태국은 5, 6대회 때 「사이클」에서「베로드롬」과 도로경기 외에 국제 규정을 어겨가며 운동장 경기를 포함시켰었으나 이번에는 이를 제의했다.
한국은 불참하지만 「요트」「필드·하키」 종목을 고수한 것도 태국의 주최국으로서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이번 대회에 한국은 전통의 「마라톤」 불참의 아쉬움과 함께 수구 및 「요트」와 「필드·하키」, 그리고 궁도 남자부의 경기에다 수영과 육상의 몇몇 세부 종목을 기록 미달이라는 이유로 포기하고있는 것이다.【노진호 기자】방콕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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