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틸렌·가스 중독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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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8일 상오 4시10분쯤 성동구 성수동2가 300의18 「오리엔트」시계 공업주식회사(사장 강길진) 기계공장 초음파 세척실에서 잠자던 조리광 군(19·도봉구 번동 42의17) 진금용 군(19·성동구 성수동2가 289) 등 2명이 「에틸렌·가스」에 중독, 숨져있는 것을 경비원 곽용식 씨(27)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곽씨에 따르면 조 군 등은 17일 하오 6시쯤 퇴근, 3시간 후인 하오 9시쯤 술에 취해 돌아와 금속세척실 안에서 잠을 잤는데 초음파 세정 장치이상을 알리는 자동경보 장치가 울려 가보니 조 군 등이 숨져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조 군 등이 실내온도를 높이기 위해 초음파 세정장치에 달린 「히터」를 켜놓고 잠을자다 세정장치안에 들어있는 3염화 「에틸렌」 액체가 기화되어 이 「가스」에 중독,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시체를 해부키로 했다.
초음파 세척은 시계를 도금하기 전 금속연마를 끝낸 뒤 먼지 등 불순물을 제거하기 위해 거치는 과정으로 3염화 「에틸렌」 액체를 물에타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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